구호뿐인 지식한국, 책 좀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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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뿐인 지식한국, 책 좀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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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보다 화장발과 담배에 푹 빠진 대한민국

^^^▲ 책을 사느라 분주한 서점모습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지식한국은 구호뿐인가? 대한민국이 겉멋에 푹 빠져있다.

한국은 외모지상주의에 치중하다보니, 성형은 물론 화장품 구입비가 많을 것이요, 술 마시고 담배 피는 등 소비성 기호품 구입이 책 구입비보다 높은 나라가 되었다.

오죽했으면 우리민족을 일컬어『삼국지』「동이전」에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기록했을까. 그만큼 흥에 겨우면 신명이 나 술 마시고 노래하며 즐기는 그야말로 신바람 민족인 것 같다.

그 유전인자가 수천 년 이어져 내려 지금도 책 읽기보다는 음주가무는 기본이요, 흡연과 화장으로 분위기를 내는 신바람민족답다. 예나 지금이나 민족의 유전자 원형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역사기록을 보아도 우리의 역사서는 이웃 중국과 일본의 역사서에 비해 턱없이 자세하지 않다. 물론 중국과 일본의 역사서는 왜곡과 허위 기록이 다소 삽입되어 있다할지라도 그 구성은 매우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어 치밀한 민족성을 엿볼 수 있다.

23일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실은 책의 날의 맞이하여 초라한 몰골로 지식선진국을 외치기에도 창피한 현실이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한다.

지난해 한 가구당 월 평균 독서비가 7,631원으로 화장품과 담배 값에 쓰는 비용의 반값에도 미치지 못했다하니 그저 한 숨만 나올 뿐이다. 정확히 말해 이는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담뱃값 지출액인 2만1945원의 35%이고, 화장품 구입비 1만8431원의 4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성인들만을 기준으로 해도 별반 다름이 없다. 2006년 기준으로 성인들의 한해 독서량은 11.9권으로 한 달에 한권 정도 겨우 읽은 셈이다. 이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최저수준으로 특히 성인 4명 가운데 한 명은 일 년 내내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하니, 지식한국은 구호뿐인 것 같다.

이는 국내 가구의 서적 및 인쇄물 구입비가 전체 소비지출의 0.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참으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22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12만122원으로 이 가운데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전체의 0.49%인 1만288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산출하여 발표한 지난해 책 한 권의 평균 가격이 1만1545원이라 한다. 그 기준에 따르면 한 가구당 한 달에 구입하는 책이 한 권 꼴도 안 되는 적은 액수이다.

2006년 우리 국민의 월평균 독서량을 마이니치신문이 조사한 일본인 월평균 독서량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 한일 간 잡지독서량은 일본인이 2.0권 한국인이 0.5권으로 4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 전철 안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면 일본인들이 장소 가릴 것 없이 훨씬 더 많이 읽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인들의 지적 호기심과 독서량은 이미 조선시대 통신사들이 일본에 들를 때마다 너도 나도 배우기 위해 몰려들었다는 사실에서도 실감이 난다. 그들의 이와 같은 지적 호기심이 16세기 네델란드를 통해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에도막부는 조선처럼 막무가내식의 쇄국정책만을 쓴 것이 아니었다.

17세기의 에도막부는 영특하게도 일본의 4곳을 통해 대외관계를 가지면서 외국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즉, 쓰시마(대마도), 나가사키, 마츠마에, 사쓰마항이었다. 조선과는 쓰시마 도주(島主)인 소오(宗)씨를 통해 외교와 무역 및 통신사 왕래가 이루어졌고, 청나라와 네델란드는 막부가 직접 관할하는 나가사키부교(長崎奉行)에 의해 이루어졌다.

북방의 아이누민족과는 이들과 오래전부터 통제하면서 교역을 해 오던 홋카이도 남단의 화인지(和人地)에 본거지를 둔 마츠마에항(松前藩)이 담당하였으며, 아이누를 통해 중국 동북의 흑룡강 지역 산물이 일본에 전해졌다. 다른 한 곳은 남방의 류우큐우 왕국과의 무역으로 이는 사쓰마항(薩摩蕃)에서 관할하여, 에도로 전해졌다.

나가사키의 데지마에서는 네델란드 무역선이 가져오는 중국산 서적과‘네델란드풍설서(風說書)’를 제공받았다. 네델란드 풍설서란 네델란드 무역선이 매년 에도막부에 전달한 일종의 해외뉴스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나가사키에 들리던 중국 무역선으로부터는‘당선풍설서(唐船風說書)’가 전해져, 막부는 구석진 변방인 에도에 있어도 세계정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일본정부는 쇄국을 실시하면서도 국제정세를 파악하기 위해 네 군데에 숨구멍을 뚫어놓고는 네델란드와, 중국, 조선, 아이누(홋카이도), 류우큐우(오키나와)의 소식을 훤히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에는 16세기 말에 서양의 의술과 천문학은 물론 인쇄술이 전해지면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서적출판에 더욱 힘을 기울일 수 있었다.

그 결과 일본은 세계정세의 흐름을 파악하고 서양의 동양진출에 위기의식을 느껴가면서 대비를 할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인들의 지적 호기심이 중국과 서양에서 전달된 수많은 서적을 통해 국제 흐름을 감지, 우리보다 앞서 메이지유신이라는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독서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선진한국을 이루고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니 사회운동을 일으켜서라도 책 읽는 국민이 되어 강한 한국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자!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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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07-04-25 11:55:56
그럽씨다~~~~~~~~~~~~~~~~~~~~~~~

기중덜하오 2009-02-10 09:05:31
영상매체가 웬수지요. 사람을 아주 베려놔요. 그래도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게이샤 화장에 비하면 탈렌트들의 화장은 덜한게요. 모두 탈렌트들 아닙니까. 웃기고 노래부르고 울어주고 때로는 사움까지 해주고 욕도 해줘야 하는 형제애가 강한 나라 아님교. 가무음주야 사는재미였응게 농사를 그재미로 지었당게로 기중 덜한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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