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권한 없는 나루히토(徳仁) 일왕 22일 ’즉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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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권한 없는 나루히토(徳仁) 일왕 22일 ’즉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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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 세계평화에 대한 언급 여부 주목
- 이낙연 총리, 왕치산 등 183개국 주요 인사 2000여 명 즉위식 참석
성대하고 화려한 일왕 즉위식에서의 일왕의 헌법수호, 전쟁을 멀리하는 평화 등의 인류 보편적 가치에 관한 발언은 아베 총리에게는 “찻잔 속의 물결”정도에 불과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성대하고 화려한 일왕 즉위식에서의 일왕의 헌법수호, 전쟁을 멀리하는 평화 등의 인류 보편적 가치에 관한 발언은 아베 총리에게는 “찻잔 속의 물결”정도에 불과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나루히토(德仁) 일왕(日王)22일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즉위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의식인 이른바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禮正殿)”22일 오후 1시 도쿄에 위치한 고쿄(皇居) 내 행사 시설인 규덴(宮殿)에서 열린다.

나루히토는 전후(戰後)에 태어난 첫 번째 일왕으로 국내외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그의 발언이 주목되는 것은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만들기 위해 이른바 평화헌법 개정에 온 힘을 쏟는 상황이어서 헌법에 관한 일왕의 뜻이 무엇이냐이다.

이날 즉위식에는 한국의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 183개국 주요 인상 등 약 200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즉위식에서는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재위기간에 어떻게 활동을 할 것인지에 관한 각오를 간단하게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헌법은 일왕을 정치적 권한이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어, 아무리 발전적인 발언을 해도 상징성만 있지 정치적 실세인 총리 등이 이를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지난 20142월 생일을 맞이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며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루히토는 당시 일왕이 헌법에 정해진 국사(國事)에 관한 행위에만 관여하며, 국정에 관여할 권능을 지니지 않는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헌법 개정을 통한 전쟁 가능 일본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아베 총리와는 매우 대조되는 입장을 보여, 실제로 즉위식이 끝난 후 일왕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미칠 것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아베 총리가 이번 임시국회를 개헌 논의의 장으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왕의 즉위식 행사에서 헌법에 관한 언급을 하면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베의 야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 역사를 전공한 나루히토는 전후세대여서 세계평화에 대한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베 총리는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걸고 동맹국이 공격당했을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일본이 실력을 써서 대응하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체제를 변경했다.

자위대가 아닌 정식 일본군대를 만들어 언제든지 전쟁을 치를 수 있는 국가 일본으로 전환하겠다는 아베의 포부가 극우주의, 또 다른 제국주의 일본을 연상시키며 이웃국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올 815일 일본 패전일에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정히 바라며....” 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보다 앞선 20152월에 그는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성대하고 화려한 일왕 즉위식에서의 일왕의 헌법수호, 전쟁을 멀리하는 평화 등의 인류 보편적 가치에 관한 발언은 아베 총리에게는 찻잔 속의 물결정도에 불과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나루히토 일왕(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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