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시내 레이와 시대 기념행사와 함께 천황제 폐지 시위도 열릴 예정
일본이 5월 1일 0시부터 자신들의 고유한 새로운 연호인 레이와(令和)와 출범과 함께 생전 일왕의 첫 퇴위로 새로운 일왕 나루히토(德仁)가 즉위해 일본에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모든 언론들이 대서특필을 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사용해왔던 연호 ‘헤이세이(平成)’의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4월 30일 제 126대 일왕에 즉위했다. 30년 동안 이어진 ’헤이세이‘가 끝나고 ’레이와‘ 시대의 문이 열렸다. 헤이세이 시대의 일왕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양위하고 상왕(上王)이 됐다. 일본에서는 일왕이라는 표현 대신 아직도 천황(天皇), 상황(上皇)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왕의 양위는 에도시대(江戸時代)의 고 카쿠(光格) 일왕 이후 2020년 만의 일이며, 헌정사상 최초이다. 새 일왕은 59세로 전후세대의 첫 왕이 됐다. 새 왕은 5월 1일 왕궁에서 왕위 계승에 따른 국가 행위인 ‘겐지토쇼케이노기’(剣璽等承継の儀)‘로 불리는 왕위 승계식을 갖는다. 또 1일 오전 11시 10분부터는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서는 이른바 “조현 의식(即位後朝見の儀)”이 10분간 진행된다.
조형의식에 앞서 1일 오전 10시 황실의 조상과 신을 모신 도쿄 지요다(千代田) 고쿄(皇居)의 사당 ‘규추산덴(宮中三殿)’에서 퇴위를 고하며 시작되고, 오후 5시부터 규추산덴 ‘마쓰노마’松の間)‘에서 10분간 진행되는 퇴위식 정전의 의식 ‘다이이레이 세이덴노 기(退位礼正殿の儀)’를 마지막으로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행사는 끝난다.
마사코(雅子)는 새로운 왕의 왕비가 됐으며, 미치코(美智子) 왕비는 상왕비가 됐다. 올해 86세인 아키히토 일완은 “헌법에 정해진 상징으로 의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일와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기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 왕실전범(典範)에는 생전 퇴위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일본 정부는 전범을 개정한 특별법에 의해 퇴위 절차를 밟아왔다.
한편, 일본 도쿄 시내에서는 레이와 시대를 반기는 카운트다운 행사와 동시에 ‘천황제 폐지’를 주장하는 시위도 계획되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