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조국이를 못 버리나 안 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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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조국이를 못 버리나 안 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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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고집이나 사적 유대라면 모를까 이념성향 탓은 아니길

文이 曺를 못 버리는 표면적인 이유로 ① 세계 10위권 선진국에서 조국이 검찰개혁의 최 적임자라는 주장은 일종의 코미디다. ② 曺와 文이 부산 동향출신으로서 남달리 끈끈한 인간적 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으나 이 또한 조국사태를 설명하기엔 적절치 못하며 ③ 한 번 믿은 사람은 끝까지 믿는 문재인의 성격과 고집 때문이란 주장 또한 조국사태의 주요인으로 볼 수는 없다. ④ 曺가 文에 대한 치명적인 약점을 쥐고 있기 때문일 것이란 추론도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 위에 열거 된 몇 개 이유가 복합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으나 이 또한 조국사태의 배경과 본질을 설명하기엔 미흡하다고 본다.

가장 나쁜 경우로 9월 8일자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통일전선부’ 인터넷 사이트 ‘메아리’가 조국이를 ▲유력한 대권후보라고 극찬함과 동시에 ▲조국은 민주개혁진영의 전도유망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조국은 권위 있는 법률가이고 진보진영의 쟁쟁한 이론가로서 현 당국의 출범 이후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청산을 주도하여 ▲민심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조국을 진보민주진영의 유명한 대선주자로 보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조국이 법무장관 임명을 강력하게 촉구한바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문재인 정권과 사노맹출신 조국이와 북한 김정은 집단 사이에 (강력한) 커넥션이 작동되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推論)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으로서는 국가정체성문제와도 연관 된 너무나 부담스럽고 께름칙한 최악의 상황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공산주의자라는 설정과, 문정권이 주사파 정권이라는 비판을 감안한다면 조국이 국회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회주의자임을 시인내지 묵과 했다는 사실 등을 감안한다면, 文과 曺 그리고 北과의 삼각 커넥션이 실재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전적으로 부인하기도 어렵다 하겠다.

만약 文과 曺의 이념적 동질성과 북과의 커넥션 관계를 일부라도 시인하게 된다면, 이른바 ‘혁명적동지애’ 내지 ‘혁명적지조’라는 종북/주사파 특유의 관계까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조선노동당규약’ 서문에 “전조선의 애국적민주역량과의 통일전선을 강화한다.”고 명시 한 대남적화통일노선이 갖는 함의를 면밀히 살펴보고, 소위 혁명적동지애, 혁명적지조 따위의 좌파 특유의 정치용어를 낱낱이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文과 曺가 2015.1.5 김정은이 대남공작지도원에게 시달한 대남공장지시문에서 “남조선에 있는 진보세력(종북/주사파)은 적진에 있는 우리들의 동지”이며, “미군철수,고려연방제통일,국가보안법폐지를 외친 자들은 (공화국)애국자”라고 규정한 범주에 속하는 지 여부를 판별해 낼 직접증거나 간접자료를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가타부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문재인이 “집권 시 연방제를 실현하겠다.”는 다짐(2012.8.18)과 대선후보시절 토론에서 답변내용 등을 미뤄 볼 때 김정은 눈에 (공화국)애국자로 비쳤을 수도 있을 것이며, 사노맹출신 조국이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전향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사회주의’ 실현의지를 피력한 점 등을 들어 ‘남조선 적진 깊숙이 남아 있는 김정은의 동지’로 간주 했을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파간첩이나 지하당 조직원은 물론 주사파 등 잡다한 종북 전위세력에게 공통의 투쟁노선을 제시하고 있는 북한 ‘노동당규약’ 서문에서 “조선로동당은 전조선의 애국적 민주역량과의 통일전선을 강화한다.”는 전제하에 ▲미군철수 및 반일 ▲국가보안법 및 (국정원) 등 폭압기구폐지 ▲연방제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적화통일투쟁의 주공방향이 제시 된 것이다.

또한 이들 간에는 노동당규약에 명시 된 대남적화혁명노선에 입각하여 폭력투쟁을 통한 정권탈취와 자유민주체제를 전복, 대한민국을 파괴한 자리에 김정은 남침전범집단과 내통결탁 야합하여 ‘연방제’를 실시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혁명동지(革命同志)관계가 형성되면서 혁명적동지애라든지 혁명적지조 따위로 굳게 결합, 강력한 유대관계로 발전한다.

종북/주사파들이 학습실천하는 소위 혁명적동지애란 “동지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서슴없이 바친다. 혁명동지를 먼저 생각하고 귀중히 여기며 어떤 역경 속에서도 혁명동지와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것”을 의미하며, “혁명투쟁에 나선 사람들이 서로 믿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신뢰의 감정과 혁명동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성심성의로 도와주며 동지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는 혁명적 의리”라는 눈에 안 뵈는 끈으로 결속 돼 있는 것이다.

문재인이 조국을 못 버리는 이유가 단순히 문재인의 성격이나 고집 탓이라거나 문재인과 조국이 간에 사적인 이해관계 때문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라 할 것이다. 만에 하나 文과 曺가 이념적 동질성이나 눈에 안 뵈는 커넥션 때문에 조국을 해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저항운동의 방향이나 수단을 지금까지완 달리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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