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이항진 시장은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개원 35주년 기념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지방정부를 위해 지방행정연구원이 구체적인 연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남궁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류임철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의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협력강화방안’ ▷홍준현 중앙대교수의 ‘최우수 연구기관을 향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역할’ ▷박성호 경상남도 부지사의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협력강화방안’ 등의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 시장은 “연구와 재정 모든 면에서 독립성을 갖춘 가운데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 연구를 할 때 지방행정연구원은 지방정부에 큰 도움을 주고 그 의미도 커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연구 자체가 휴지조각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행복’을 구체적으로 계량화시키고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가는 부탄의 정책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이 시장은 "아무리 좋은 연구라도 지역이 필요로 하는 지점을 명확히 알고 그에 맞게 구체화된 연구를 한다면 소비자인 국민들은 열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연구는 현장에 적용할 수 없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다소 강한 어조로 얘기한 이 시장은 자신도 현장에서 더 많은 답을 찾기 위해 시민들과의 소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토론자로 나선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 시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지방행정연구원이 현장에서 국민의 삶을 그대로 담아낼 때 비로소 그 정체성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날 기념세미나에는 윤태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을 비롯해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욱 한국행정학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개원 35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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