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시장^^^ | ||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런 비판과 관련, 내달 초 당 검증위 구성을 앞두고 검증 필요성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판단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검증 시도에 대해 어물어물 넘어가면 안된다'
최경환 의원은 "정 의원의 주장은 당은 물론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대선후보 검증의 움직임이 나오니까 미리 못을 박아 이를 피해보자는 얄팍한 심산밖에 더 되겠느냐"며 비난했다.
그는 "우리도 서로 얼굴을 붉혀가면서 싸울 이유야 없지만 여권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 아니냐"며 말하고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는 사람이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정 의원의 행동이 향후 검증 시도에 대해 어물어물 넘어가려는 술수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도 "이 전 시장측에서 MBC PD수첩을 의식한 것 같다. 검증에 대해 자꾸 네거티브 공격 운운하는데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검증을 한다고 하니 지켜본다는 입장일 뿐이다. 당의 검증이란 게 다 팩트로 하는 것 아니냐"라며 검증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우리는 올 대선에서 이기려면 후보 개인문제 때문에 좌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쪽은 뭘 그런 것 가지고 우리끼리 싸우려고 하느냐는 입장"이라며 "검증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특히 대선을 바라보는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비난했다.
양측진영 '한방' 들어가며 후보 검증 문제 재격돌
이명박측 정두언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음해·비방)의 기저에는‘이명박은 결국 한 방이면 날아간다’는 허무맹랑한 가설이 깔려 있다”며 “민망스럽게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한 방’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K, Y, C, L 의원과 L 전 의원이 바로 그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근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나를 포함한 우리 쪽에서는‘한 방이면 날아간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며 “정 의원이 하고 싶은 말은 검증 안 된 후보를 내세워‘요행으로 이기면 좋고 지면 그만’이란 심리가 깔려 있는 것 같은데 차라리‘검증받기 싫다’고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지난주에는 “이 전 시장은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에 당당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병역관계와 재산관계, 기타 사생활 관련 부분이라도 공인으로서 검증받아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검증논란, 당 검증위원회 출범 앞두고 부상'
이명박측은 '검증공세'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당내 경선 룰 공방으로 가라앉았던 검증논란이 당 검증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데 대해 방어진지를 구축하면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당하게 검증받겠다"며 방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측근 의원들과 팬클럽 등은 적극적인 응수에 나서면서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양상이다. 정두언 의원은 SBS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검증공세에 대해 비난했다.
전날 K, Y, C, L 의원과 L 전 의원을 박 전 대표측 '네거티브 유포 5인방'으로 지목했던 정 의원은 "이분들은 자신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떳떳하지 못한 게 있는 것 같다"고 반격의 고삐를 바짝 쥐었다.
그는 또 최근 '이명박 리포트'를 방송한 MBC PD수첩에 대해서도 "이미 문제없다고 결론난 사안에 대한 재탕"이라며 "많은 대선주자가 있는데 한 주자에 대해서만 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명박 지지팬클럽도 후방지원, 침묵시위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MB연대 회원들은 지난 22일부터 5일째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문제 삼으며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1인시위 행진을 이어가며 '후방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명환 엠비연대 대표는 "당분간 1인 시위를 계속하고 법적으로 가능하면 오는 31일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촛불 침묵시위나 인간띠잇기 시위 등을 통해 편파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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