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 인터넷 매체, 벌써 줄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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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 인터넷 매체, 벌써 줄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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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에 편중된 기사를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는 기현

보수 인터넷매체의 가장 큰 실천적 과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이다. 정권을 교체한다는 뜻은 좌파정권을 우파정권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보수 인터넷매체의 목표는 무엇보다 보수 인사가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는데 있다.

근자에 일부 보수 인터넷매체들이 특정후보에 편중된 기사를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는 기현상을 분석해 보면서, 이는 경계수위까지 도달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것 같다.

예컨대 유명 보수 정치웹진이라는 Z는 손학규 비판 칼럼·기사만을 3월 25일자 23시 기준으로 무려 22개나 대문에 나와 있어 과연 X빠 웹진임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고, 더욱이 대세론적 후보에 대한 비판기사는 대문에 올리지도 않을뿐더러, 잘 보이지 않는 종합게시판 속에 계속 머무르도록 의도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역시 정치웹진답다고나 할까?

대세론적 후보가 100%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아마도 Z정치웹진과 같은 모습이 드러나고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요즘 들어 부쩍 충성경쟁이 심해진 것 같다. 아직도 9개월이나 먼먼 항해가 남았는데…

Z웹진처럼 손학규 두들겨 패는 기사를 무려 22편이나 대문에 깔아놓음으로서 Z웹진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지자가 대통령이 되면 ‘오 마이’나 ‘데일리서프’처럼 크게 정치적으로 인정받고 도약하리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아마도 언론 본래의 정도를 훨씬 뛰어넘어 편중된 편집행위를 쉽사리 수행하고 있다면 이는 언론의 규범을 뛰어넘은 행위라고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노 정권의 후원세력이었던, ‘오 마이’와 ‘서프’가 되기 위한 충성경쟁과 비슷하다고 과언하여 표현한다면 좀 무리일까?

일부 보수 인터넷매체는 대문에 손학규 비판 기사·칼럼(익명, 필명, 실명)일색으로 도배질하듯이 채색해 놓았다. 그 매체의 이러한 요즘 모습은 평소의 ‘그 답지 않은 모습’이기에 무척 실망했다. 또 어떤 보수 인터넷매체는 대세론적 후보에 대한 유리한 전략기사를 올려 매우 지능적으로 편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마치 대세론적 후보 캠프의 전략 홍보지라도 되듯이… 일부 보수 인터넷매체를 분석해 보면서 ‘너무 속이 뻔히 보인다’는 느낌을 주는 보수 인터넷매체는 그로써 가치는 더 이상 수직상승할 수 없는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음 정권에서 오늘날 ‘오 마이’나 ‘서프’의 위치가 되어보려고 경쟁하듯이 편향 도배질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또 한편으로는 괘씸한 마음이 불끈 솟아오른다.

모양이 좋은 매체는 좋은 모습의 글을 적절하게 합리적으로 실명 배열하면서 새로운 뉴스를 중립적으로 표출해내는 탁월성에 있다. 더욱이 정치웹진인 경우 다양성을 위주로 하되 익명필진보다는 실명필진으로 유도하여 편집되는 것이 언론의 성가(聲價)를 높인다.

익명으로 칼럼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장점도 많지만, 단점 또한 심각하다. 익명의 글을 대문에 끌어내는 작업은 편집권에 속하지만, 익명의 무책임한 글을 읽고 손상 받는 대상은 처참한 피투성이 인격이 된다. 이것을 조절하는 능력이 해당매체의 편집능력이다.

필명과 익명의 글을 합쳐 22개나 되는 엄청난 분량을 매체가 의도하는 목적 비판을 위한 글이라는 이유로 선택(?)되어 실어지는 형태의 정치웹진은 한마디로 유능한 편집진용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가시밭길을 걷는 당사자의 기가 막힌 고독은 이러한 목적 비판을 위한 정치웹진에게는 아랑곳할 것이 없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모양이다. 정치는 생물과 같다.

정치는 몸이 아프다가도 자연 치유되어 보다 큰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보기 좋고 프로파겐다가 잘된 정치인이라도 한번 삐꺽하면 격랑에 휩쓸려 쥐도 새도 모르게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늘의 대세론이 내일의 낭떠러지론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의 대세론 후보가 내일의 배따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진리를 빌려오지 않더라도 보수 인터넷 매체는 언론의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론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말이 있다. 반면에 언론은 ‘무한 책임’ 또한 동반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깊게 통찰해볼 필요가 있다.

댓상을 할 때는 정물(靜物)의 명암을 정확하게 그려내야 한다. 앞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응시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언론이 지닌 내제된 입체 표출능력이다.

만약 일부 보수 인터넷매체가 특정인의 앞모습만을 열심히 그려대고 있는 나머지 옆과 뒤안길의 모습을 전혀 잊어버린 채 ‘오 마이’, ‘서프’가 되기 위한 충성심만으로 인터넷 상을 질주한다면, 어찌 이를 진정한 보수 인터넷언론이라고 인정해줄 수 있겠는가?

손학규를 때림으로서 이명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계산착오일 것이다. 손학규를 때림으로서 한나라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시행착오일 것이다. 손학규를 때림으로서 손학규가 낭떠러지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더더욱 큰 착각 중에 착각일 것이다. 정치는 내일 또 다른 창조를 부른다.

일부 보수 인터넷언론이 애써 내보이고 싶어 하는 특정 주자를 위한 ‘낯간지러운 로열티’는 포커스를 잘못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터넷 보수언론은 비판은 하되 대세론적 주자에게 줄섰다는 인상을 주는 바로 그 순간 형편없이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보수 인터넷 언론은 시대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가치성, 그리고 시대를 전망하며 질곡의 역사를 뛰어넘는 혜안과 통찰력을 필수적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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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7-03-26 15:35:02
뉴스타운이 박근혜 지지하면서 열심히 이명박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드는 건 어찌 설명하시렵니까?

애독자 2007-03-27 06:13:24
2등을 지지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뉴스타운의 박지지는 박이 가장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뉴스타운은 애국 보수 전문지다.


보수 2007-03-27 06:15:46
중심이 확실한 신문은 존경해야 한다.
뉴스타운은 자신들의 논조에 따라 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확실하게 정체성을 가지고 편집하는 뉴스타운에 애국 보수 시민으로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auca 2007-03-27 09:44:23
몇몇 줄서는 매체들이 분명히없는건아니지만 뉴스타운의다양하지만 곧은편집방향에경의를 표합니다. 맨아애래독자님께서 말씀하신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근혜찌라시 2007-03-27 23:48:23
시민기자들의 고혈만 빼내는 뉴스타운은
정체성도 미래도 없다.
더구나 언론이기를 이미 포기한 박근혜 찌라시이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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