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盧太燮)은 천연기념물중 멸종위기 종의 인공·증식복원사업 일환으로 황새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작년 4월 세계 4번째로 인공번식에 성공한데 이어 금년에는 사육상태에서 황새를 자연 번식시키는데 완전 성공했다
문화재청과 충북도(청원군)가 지원하고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 교수)가 수행해 온 황새 자연번식은, 지난 4일 청출(암컷 4년생)과 자연(수컷 12년생)사이에 낳은 두 개의 알 가운데 한 개가 깨어 나와 생후 1일 몸무게가 80그램이었던 것이 생후 13일째날인 지난 17일 현재 몸무게가 800그램으로 10배가 늘어나 하루 미꾸라지를 600그램이나 먹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작년 "청출"이와 "자연"이 사이에서 두 마리의 새끼가 나왔지만, 이들은 모두 사람의 손에서 길러져 완전성공에 이르지는 못했다.
황새번식단계는 5단계로 첫 번째 짝맺기, 두 번째 교미, 세 번째 산란 및 포란, 네 번째 부화, 다섯 번째 급이(給餌) 단계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작년에 태어난 두 마리 새끼는 네 번째 단계인 부화단계에 머물러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지 않아 사람의 손으로 길러졌던 것이다.
올해 태어난 새끼들은 완전 자연번식 유도를 위해 황새복원연구팀은 일찍부터 새로운 급이(給餌)프로그램에 들어가 부화 전 3일부터 어미에게 5㎝ 크기의 먹이 (미꾸라지) 적응에 들어갔다.
어미들은 살아있는 물고기를 먹기 때문에 7∼10㎝ 크기의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5㎝로 잘라서 죽은 고기를 먹도록 적응 훈련을 시키고 정성을 기울인 결과 거의 이틀동안은 죽은 먹이를 먹지 않았으나 결국 어미에게 죽은 먹이를 먹이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생후 2일째 수컷 자연이가 먹이를 게워내 새끼가 한 조각 받아먹기 시작하면서 이어서 암컷 청출이가 토해낸 소화된 먹이를 먹고 기력을 찾기 시작하여 지금은 정상적으로 어미와 새끼간 먹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황새는 지구상에 600여마리 잔존하는 희귀한 새로 지난 '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한쌍이 발견되어 그중 수컷이 밀렵꾼에 사살된 이후 암컷마저 '94년에 죽어 텃새는 절종된 상태로 1996년 황새복원연구센터를 설립, 복원사업을 시작한지 만 7년 만에 자연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자연번식성공을 기념하여 황새복원연구센터는 태어난 새끼에게 7년 만에 성공했다하여 '칠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번 사육상태의 자연번식 완전성공을 계기로 그동안 수정율이 매우 낮은 황새의 수정율을 높이는 새로운 번식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황새의 수를 늘려나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황새복원연구센터는 근친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자연산 새끼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자체번식개체(2쌍에서 최소 6∼7마리 번식가능)를 포함하여 30개체(현재 새끼 황새포함 20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재청에서는 천연기념물중 황새, 산양, 수달 등 멸종위기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황새에 대하여는 '99년부터 3억4천여만원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1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세계적 희귀조인 황새의 복원사업 지원을 확대해나가 우리나라 텃새화를 시도함으로써 머지않아 야생상태의 황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