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7월 4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지분공시를 통해, 계열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보통주 1,436,935주(3.07%)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대한 에이치엘비의 지분율은 기존 15.51%에서 18.58%로 증가했다.
지분 추가 취득 배경에는 계열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사실상 사업지주회사로 평가될 정도로 자산과 사업 면에서 높은 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치엘비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의 주요 종속회사인 LSK Biopartners (이하 LSKB)를 통해 개발중인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은 물론 유럽과 일본 지역에서 일부 수익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보유한 권리를 바탕으로 제약회사 인수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생산〮유통 기능을 탑재, 에이치엘비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분의 99.25%를 보유한 종속회사 라이프리버를 통해 간세포치료제인 ‘바이오인공간’과 ‘헤파스템(HepaStem)’ 및 ‘수술용 지혈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헤파스템(HepaStem)’의 경우, 요소회로 이상증(UCD)을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공동 개발 기업 프로메세라 (Promethera)에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으로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은 최근 유한양행의 기술 수출로 화제가 된 시장규모가 큰 적응증 중 하나이다.
또한 종속회사로 매출 1천억 규모인 의약품 유통기업 신화어드밴스와 산업용 폐기물 소각로 기업인 에코그린에너지 (舊 거림)의 지분 100%를 보유, 안정적인 매출실현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였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LSK인베스트먼트의 지분 68 %를 보유(라이프리버 보유분 포함)하고 있는 등, 바이오 R&D, 제약, 의약품유통, 바이오 전문 창업투자회사 등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바이오 기업으로 변화를 진행중인 사실상의 중간지주회사이다
안정적인 매출기반 확보를 비롯하여 회사의 현금성 자산만 현재 약 1,700여 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정작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가 보유한 지분은 15.51%(추가매수 이전)에 불과해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에이치엘비 안기홍 부사장은 “최근 리보세라닙의 시판허가 지연으로 인해 혼란은 있지만 리보세라닙의 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확고하다”며, “LSKB와의 합병과 더불어 계열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지배력 강화를 통해 연결기업으로 편입하는 등 에이치엘비의 지배구조를 명확히 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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