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주자 손학규, 이명박, 박근혜 | ||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경선 시기와 경선룰을 가지고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박근혜는 “시기는 포기하더라도 방식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하고, 이명박은 "시기는 6월로 하고 국민참여폭을 대폭 넓혀야 한다"하고 손학규는 "시기도 늦추고 국민참여 비율도 늘리자"며 싸움을 하고 있다.
경선위원회가 설치돼 있고, 강재섭이 이끄는 지휘부가 있지만 이들의 샅바 싸움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누가 대통령 후보로 선발되느냐가 한나라당의 경선이다.
한나라당 내부의 경선과정에 일반 국민들이 많게는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은 정치 이념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인 정치단체다. 대선후보를 뽑는 사람들은 그래서 한나라당 사람들만으로 구성돼야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 경선 방식에는 이상하게도 한나라당 사람이 아닌 일반 국민이 대거 참여하도록 룰이 규정돼 있다. 얼마나 많이 참여시키느냐, 경선참여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를 놓고 각 주자들이 계산에 따라 주장을 달리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후보를 뽑는 과정에 일반 국민이 참여한다면 그 국민 속에는 노사모도 민노총도 들어갈 수 있다. 참으로 희한한 경선룰이다.
현재의 경선룰은 2:3:3:2이다.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결과의 반영 비율이다. 당원 50, 비당원 50으로 반영하자는 것이다. 여론조사결과가 우세한 이명박은 빠른 시기에 국민참여 범위를 대폭 넓혀 경선을 실시하자고 한다.
국민참여 비율도 30%에서 더 높이자고 한다. 여론 조사에서 갈 길이 먼 손학규는 시가도 늦추고 국민참여 비율을 대폭 넢이자고 한다. 박근혜는 지금대로 가자고 한다.
국민참여 비율을 현재의 30%로 하든 그보다 높이든 국민참여와 여론조사가 정당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선과정에서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참으로 코미디다.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나 한나라당원끼리 실시하는 경선과정에 참고사항으로 작용될 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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