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년간의 정치생활 접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엘리제 궁에서 TV연설하는 장면.프랑스는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50대 젊은층 3주자가 대선을 향해 뛰고 있다. ⓒ AFP^^^ | ||
두 번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 : 74)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10분간에 걸친 텔레비전 연설에서 오는 4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이 전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이 끝나면 그의 정치입문 45년 만에 정계를 떠나게 되면서, 젊은 층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시라크 대통령은 현재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으며, 2003년 3월 20일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에 대해 날선 반대 입장을 취하며 국제적인 정치가로서의 위상을 떨쳐오기도 했다.
그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여러분이 부여한 임기 말기인 지금, 다른 방식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봉사할 때가 오고 있으며, 새로운 임기를 수행할 지의 여부를 여러분에 묻지 않겠다”고 밝혀 3선 대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만큼 내가 사랑하는 위대한 프랑스를 위한 봉사를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면서 “정의와 진보, 평화, 프랑스의 위대함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약속했으나, 그가 말한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라크는 1962년 조르주 퐁피두(Georges Pompidou)대통령의 참모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67년에 각료를 거쳐 18년간의 파리 시장을 역임한 뒤 1995년 대통령에 첫 당선 2002년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시라크의 입장 표명이 있자, 장 마리에 라파엥 전 총리는 중도파 대선 주자인 프랑수아 바이루는 시라크의 업적은 후하게 평가했지만, 르팽 및 사회당 소속의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는 시라크 재임기간 중 프랑스에 시간낭비가 있었다고 비판을 가하는 등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르팽은 “시라크는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좋지 않은 대통령이었으며, 나는 나의 최대의 적을 잃었다. 그는 프랑스를 재앙으로 이끌었다”며 호되게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퇴진으로 이제 프랑스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됐다. 그는 연설에서 누구를 지지한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오는 4월 22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는 현재 유력 주자인 중도 우파이자 시라크 정권에서 재무장관 및 내무장관을 지낸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 52)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Segolen Royal), 그리고 시라크 밑에서 교육장관을 역임했던 프랑스 민주연합(UDP)의 프랑수아 바이루(Francois Bayrou) 모두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50대의 젊은 층이다. 이들 모두는 과거의 정치와 단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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