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와 예(藝)로 맞선 그들> 展에서는 구한말 이래 일제 침탈에 맞서 의병을 일으키거나 순절한 선열, 임시정부 요인들과 의열사(義烈士), 국내에서 일제의 회유를 거부하며 끝까지 지조를 지키며 항일운동을 전개한 민족지도자 등 20여 애국지사의 서화, 휘호와 간찰, 유품, 관련 문헌 등을 실물 전시하여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과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는다는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최초 공개되거나 일반인들이 실물로 접하기 어려운 애국지사들의 유묵, 유품이 대량 출품되어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1) 『일성록』 : 최익현선생 사후 그의 문인들이 비밀리에 간행한 것이다. 최익현선생의 항일 일대기를 새긴 목판화가 들어있어 근대 판화사는 물론 일제 강점기 국내에서 간행된 항일문집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2) [도산선생생약사](1932.8) : 임정 국무위원 차리석선생이 쓴 등사본이다. 1932년 4월 상해 윤봉길의거로 인해 안창호선생이 일본경찰에 의해 국내로 체포 압송되자, 중국인의 요청에 의해 안창호 일생을 차리석선생이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안창호선생의 전기류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발간된 것으로서, 체포 후 선생의 일생과 독립사상을 널리 알리는 목적에서 펴낸 것이라 주목된다.
3) 『잡록』: 신간회와 건국동맹에서 활동했으며 해방 후 분단 조국에서 불우한 생을 마친 채충식 선생이 후손에게 남긴 한글 필사본이다. 역사발전에 대한 신념과 약자에 대한 깊은 애정, 자손들이 바르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선생의 맑고 곧은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으며,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4) 기타 주요 자료
- 동학과 의병 견문기인 「시경록」, 유림의병자료인「안동창의소의병격문」(권세연), 「을사의병통문」구국자강운동 선언서인 「대한자강회취지서」(장지연), 미주에서 발행한 「기미독립선언서」, 「국민에게 고하는 글」(이시영) 등 항일관련 자료
- 윤용구 이회영 오세창 김진우 등의 항일의 기개와 전통예술의 빼어남이 어울린 서화
- 최익현 김가진 김복한 송병순 김구 채충식 김철수 조만식 등 항일지사들의 정신세계가 뿜어나는 서예 작품
- 민영환 김복한 송병순 김가진 안중식 등의 간찰
- 김상덕 채충식 권태석 등 한일운동가들의 사진 자료
- 기타 박은식 등 항일지사들의 저서나 독립운동사 관련 책자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항일애국지사 자료 외에 일제의 다양한 식민통치자료와 친일관련 자료들을 아울러 전시함으로서, 일제 식민통치의 가혹한 실상과 민족 수난의 역사를 생생하게 확인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문제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부대행사로는 전시기간 중 <태극기 그리기>와 <직접 써 보는 독립서언서> 등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31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국내 유일의 친일문제 전문연구기관이자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한 역사바로잡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자체 소장한 2만여점의 근현대 희귀 자료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민중생활역사관(가칭)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60여점 이상의 희귀한 자료들을 대량 출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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