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빈둥 말 실수 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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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말 실수 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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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입은 구화지문(口禍之門)

^^^▲ 대권주자 명박 전 시장^^^
요즘 쓸데없는 말 실수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그동안 대통령의 막말로 나라가 혼란스러웠는데, 또다시 가치없는 말, 잘못된 말, 폄훼하는 말로 스스로의 인품을 떨어트리는 후보마저 등장하고 있으니 가히 보기 민망할 따름이다.

특히 후보자신에게 주어진 수십가지의 X파일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면서 해명조차 없이 엉뚱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킴은 심히 유감이다.

이를 일러 농담이라 해야할까. 아니면 가시돋친 Y담이라 해야할까? 아니면 형편없는 황색 Y담만도 못한 말 실수라 해야할까. 난감 그 자체다. 하여튼 X축 Y축 탈도 많고 말도 많다.

말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신언서판(身言書判) 중 중요한 요소의 한가지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깽판’ 이니 ‘별놈의 보수’, ‘바짓가랑이’, ‘백’, ‘엉디(엉덩이)’, ‘뺑뺑이’, ‘바가지’, ‘굴러들어온 놈’ 등 등 수많은 막말로 그 품위와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려왔다.

사람은 평소 자리에 맞는 언어구사로 ‘직책에 어울리는’ 인품을 지녀야한다. 이는 2천 5백여 년 전 이미 공자가 지적한대로 그 이름에 어울리는 일과 말을 해야한다는 ‘정명사상(正名思想)에 다름아니다.

말은 그 말을 하는 본인의 속내를 나타내는 내재된 심연속의 거울이다. 얼굴은 겉으로 보여주는 거울이요, 말은 속내를 비춰주는 내시경이다. 얼굴에서 ‘얼’은 혼(魂)을 뜻하고 ‘굴’은 ‘동굴(洞窟)’이란 말처럼 ‘굴(窟)’을 의미한다.

즉 얼굴이란 ‘그 사람의 영혼을 나타내는 굴이요, 통로’라는 얘기다. 그러므로 관상학도 얼굴을 보고 그 인물 됨됨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므로 뜬금없는 엉터리 학문이 절대 아니다. 매우 정확한 근거와 통계를 가지고 내리는 과학이라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생긴대로 논다”는 속담까지 생긴 것이리라.

한 인간의 내면을 알아볼 때 얼굴 못지않게 그 속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또한 말이다. 말은 뇌속의 의식이 소리를 통해 타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므로 한 사람의 인품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얼굴은 그 사람의 영혼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순수하게(물론 성형이나 화장하기 전의 맨얼굴) 타자에게 보여주는 겉모습이요, 말은 속내를 보여주는 내면 깊숙이 숨겨진 진짜 중요한 인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이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듯이 잘못한 이라도 그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배려의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탕감받을 수 있을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말 한마디 잘못하여 그 내면 속의 천한 인품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추락하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막말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런데 그러한 전례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더욱 경박스런 말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한나라 당내 후보가 있어 안타깝다.

한번의 말 실수가 아니라 지금 벌써 몇 번째 그런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라있다. 지난번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 있고, 고3을 4명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 있다”고 한 대전발언으로 여성단체로부터 큰 반발을 일으킨데 이어 “70, 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비난한다”란 발언으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과연 손학규 후보가 ‘말실수 2탄’이라며 “70, 80년대 민주화에 희생한 분들에 대한 모독이자 지도자로서 철학의 빈곤을 드러낸 것”이라 맹타할만하다.

빈둥빈둥이란 아무일도 않고 게으른 사람의 행태를 표현하는 의태어이다. 이 말 속에는 다른 사람들은 빈둥빈둥 놀 때 자신만이 열심히 건설현장에서 조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 했다는 오만과 교만함이 진하게 묻어나는 발언이다.

그러나 일에는 여러분야가 있다. 그 당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있었는가하면 민주화를 위해서 자신의 이해득실마저 포기하고 한 몸 바친 사람도 있고,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하물며 국정운영을 보좌하던 특출한 경험까지 한 후보도 있다.

그들 나름대로 국가 발전을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어느 한 분야만의 노력이 아니라 총체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며, 그 총화의 힘을 이끌어 내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그 생생한 리더십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경험은 엄청난 플라스요인이자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할만하다.

그런데 그 모두를 비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빈둥빈둥’이란 말로 구설수에 오름은 지나친 경거망동으로 비친다. 빈둥빈둥 말 실수할 때가 아님에도 노대통령 이상간다하여 노씨라는 성씨까지 얻어서야 되겠는가. 보다 신중한 발언과 진득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는 시점이다.

‘빈둥빈둥’은 순 우리말이기에 아무리 한자를 뒤져봐도 어울리는 글이 없다. 기껏 유사한자를 찾다보니, ‘시끄럽다’는 의미가 들어간 단어로 ‘빈둥빈둥(驞斗+ㅇ驞 斗 밑에 ㅇ)’이란 단어를 만들어봤다. 빈(驞)은 ‘떠들석하다’는 뜻이요, 둥(斗+ㅇ)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이다.

한자는 5만자(字) 이상되나 신기하게도 동그라미와 같은 ‘이응(ㅇ)’ 모습의 글자가 들어간 자는 한 글자도 없다. 그러한 한자에 우리나라에서 ‘말 두(斗)’ 자에 이응자를 붙여 ‘둥(斗+ㅇ)’ 자를 만듦은 매우 진귀한 일이다.

아무래도 쌀이나 콩 등 곡식의 량(量)을 재는 도구인 말(斗)처럼 말많은 사람들을 뜻하는 글자로 보인다. 입모양의 둥그런 이응(ㅇ) 자를 넣어 만든자가 바로 둥(斗+ㅇ) 자가 아닌가 마음대로 추측해본다. 입만 둥둥 뜨기에 이러한 ‘둥’ 자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런 글자처럼 말 많고 경박스런 입으로 ‘빈둥빈둥(驞斗+ㅇ驞斗+ㅇ)’이란 발언을 하니, 과연 시끄러워졌다. 수많은 비판자들이 “그럼 나는 그 때 놀았냐?”하면서 비판을 가하고 있음이다.

말많아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내면 속의 혼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자 인품의 거울인 말에 대하여 다시한번 심사숙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시한번 빈둥빈둥이란 생각없고 경박스런 말 뽄새에서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파문을 일으킴에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인품을 다시 한 번 평가하게 되는 바이다.

남들은 조국의 방위를 위해 일부러 자원해서 군대가던 때에 누구는 왜 빈둥빈둥 군대 면제를 받게됐는지 알고싶다는 비판에 과연 뭐라 답변할 수 있을지 그 내면 속의 거울을 보고싶다. 지금이야말로 빈둥빈둥 빈 말 할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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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7-02-28 17:29:10
그런 글자처럼 말 많고 경박스런 입으로 ‘빈둥빈둥(驞斗+ㅇ驞斗+ㅇ)’이란 발언을 하니, 과연 시끄더워졌다.

김진우 2007-03-01 14:05:34
나는 시방 빈둥빈둥하고 있어요^^
일자리도 없고,오라는데도 없고,

일용직을 가려했더니 나이 처잡수셨다고 퇴짜~~~~~~~~~~~
참으로 열받아버리네요^^,
해서,...열심히 뉴스타운에서 채용해주시면 생활정보기사 많이 오릴려구요^^....나도 배울겸해서 말입니다..빈둥빈둥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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