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강하게 키워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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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강하게 키워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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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과 국민성 개조 정책

 
   
  ▲ 어린아이가 용돈 달라고 조르는 모습  
 

문제의 본질

미국인들은 자식을 강하게 키우고, 그 결과 그들은 1등 국민이 되어 세계를 지배한다.

반면 한국인들은 자식을 약하게 키운다.

강하게 키운다는 것은 성격을 난폭하게, 체력을 강하게 키우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성이 강하고, 리더십을 기르고, 의지력과 독립심을 길러 사회적 , 국제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아무리 부자라 하더라도 17세만 되면 자식에게 공돈을 주지 않는다.

자식들은 용돈을 스스로 벌기 위해 남의 집 잔디를 깎아주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웨이터를 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한다.

신용을 얻기 위해 일의 품질을 높이려고 노력하며, 깍듯한 매너를 보인다. 그래야 일거리를 계속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라기 때문에 일이 몸에 배고, 근로정신과 기율이 몸에 익혀지고, 돈의 귀중함을 깨닫고, 매너를 몸에 익힌다.

이렇게 자란 자식들은 부모의 재산에 기생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신이 이룩한 업적 위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싶어 한다. 이는 미국 가정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현상들이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매정하기 이를 데 없는 쌀쌀한 민족이겠지만 이렇게 기른 자식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기 때문에 미국의 부모들은 절대로 자식을 위해 한국에서처럼 사교육비를 감당해주거나, 메이커 제품을 사주지 않는다. 메이커 제품을 사려면 자기가 벌어서 사야 한다. 그러나 학생 신분에서 메이커를 사고 싶어 하는 미국학생은 별로 없다.

반면 자식에게 돈을 주는 것은 한국인들의 습관이다. 사랑스럽고 예쁘다는 것이 돈을 주는 것이다. 이는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식을 버리는 방법이다. 자식의 시간을 과외와 학원생활로 메우게 하는 것도 아이의 창의력을 파괴하는 길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과외나 학원으로 시간을 메우지 않으면 매우 불안해한다. 이는 중독이다. 하루를 학교와 학원과 과외로 메우다 보면 혼자서 생각하는 훈련을 쌓을 수 없다.

선생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낯선 문제를 보면 의례히 풀 수 없는 문제로 치부한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의존적인 인간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수학과목을 하나 더 앞서 배우는 것, 역사 사실을 하나 더 외우는 것,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립 정신이 중요한 것이고, 응용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한국교육은 이 세 가지를 위해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옛날에는 콩나물시루 같이 빽빽하게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도 쪽지에 영어단어들을 써가지고 가끔씩 보면서 중얼 중얼 단어를 외우고 발음을 입에 익숙 시키는 훈련들을 했다. 수학문제 하나를 가지고 밤을 지샌 날들도 있었다.

지금의 학생들에게 이는 매우 무모하고 비경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 창의력을 기르고,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길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 명품을 사주고, 아이들에게 용돈을 많이 주고, 아이들의 시간을 학원과 과외선생에게 맡기는 것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파괴하는 길이다.

참고서와 인터넷 강좌를 이용하여 혼자 공부를 하도록 인도하면 그 아이는 처음에는 불안해 하지만 분명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것만이 사교육비로 인한 부모의 '삶의 질'도 파괴당하지 않고, 아이도 잘 기르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자식은 누구에게나 귀하다. 누구든 자식을 훌륭하게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애국을 한다는 것이 방법이 틀리면 매국을 하는 일이 발생하듯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자식을 잘 기른다는 것이 오히려 자식도 버리고 자신들도 망치는 길을 가고 있다.

외아들을 둔 부모는 자식이 귀한나머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따다 달라 해도 따다 주는 시늉을 한다. 유명 메이커 상품을 사달라고 하면 허리가 휘어도 사준다. 자식이 해달라는 것은 “오냐 오냐, 자식 이기는 부모 있더냐” 하는 식으로 무엇이든 해준다. 조기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스스로는 삶의 질을 희생하면서 기러기 가정이 되어 주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 바친다.

이렇게 자식에게 정을 쏟고 자식을 위해 희생할 때, 그 자식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자라고 그 아이의 가슴에는 어떤 정서가 자랄까?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위해 저렇게 희생하시니, 이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사람 되어야지” 이렇게 생각할까? 아니면 “우리 부모님은 나를 위해 언제든 희생해 줘, 나는 우리 집에서 최고야” 이렇게 생각할까? 아이의 가슴에 아름다운 정서가 함양될까? 아니면 삭막하고 표독한 정서가 함양될까.

금이냐 옥이냐 키운 자식은 거의 부모를 몰라본다. 자기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몰라 사회성을 상실한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오히려 부모로부터 천대받는다 할 만큼 야단맞으며 엄하게 자란 자식들이 훗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서는 지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창 일할 나이에, 한창 돈을 써야 할 나이에 일자리를 잃는다. 노후를 준비하려면 수십억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당장은 자식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도 불사한다.

이런 식으로 자식을 대학에 보내고 졸업을 시키면 그 자식이 금방 취직을 하는가? 부모 밑에서 안주하도록 길러졌기 때문에, 강사들에 의해 피동적인 행태로 길러졌기 때문에, 남과 더불어 사는 교육을 받아 오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성도 없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자식으로 인해 가난해진 부모는 허탈한 나머지, 대학을 나온 자식을 원망하고, 부모 자식간에 감정의 골이 생긴다. “이렇게 될 걸 미리 알았더라면 노후라도 준비할 것을!”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 부모 자식들의 비극이다.

대 안

한국의 부모들은 극기의 인내로 자식에게 돈을 주지 말고, 사교육비를 쓰지 말아야 한다. 학교의 교사들은 면학의 분위기를 살리고,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행정을 부과하지 말고, 가장 논리적인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충분히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각 대학들은 학생들의 시험성적만으로 학생을 뽑지 말고 아르바이트 실적과 봉사실적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시험성적 중에서도 전체 평균점수를 보지 말고 대학 고유의 전문성에 따라 중요시하는 학과별 성적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전문성이 곧 직업이요 일자리 창출 능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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