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재벌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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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재벌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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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소득 목록 작성 공개는 안 되는가?

재벌이란 말은 한국의 대기업 집단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세금포탈, 편법 상속, 비리, 정경유착 등 부정적 단어들이 재벌과 함께 연상이 된다. 단순히 돈만 많다고 재벌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강원도의 모 경찰관이 약 400억원의 로또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복권 재벌(?)이 탄생한 셈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탤런트 재벌, 야구 재벌, 축구재벌 등 일반 명사에 재벌이란 말을 갖다 붙이기만 해도 뜻이 통하는 시대가 됐다. 인터넷 재벌, 컴퓨터 재벌, 학교 재벌, 언론 재벌 등등.

그런데 대기업 집단을 의미하는 재벌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면이 많은데 반해서 이런 스타들의 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그들은 필사적인 노력과 땀의 대가로 벌어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금 안내고, 불법을 자행하며, 남의 돈을 갈취하는 형태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들을 좋아하고 심지어 존경까지 한다.

코리안 특급의 야구 선수 박찬호의 2001년도의 수입은 약 140억원. 골프의 여왕이라는 박세리 선수의 동년 수입은 41억원 정도라고 한다. 재벌회사의 부장급 수준의 연봉은 대략 5천만 원에서 1억원 사이다. 이를 비교해보면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나 많은 돈인지를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스포츠 스타 중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연간 6천900만 달러(약 828억원)를 벌어 들여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6천700만 달러(약 804억원)를 벌어들인 스타는 마이클 슈마체르였다. 그레그 노먼(Greg Norman)은 3천 160만 달러(약 397억원)를, 영국 맨체스타 유나이티드의 축구 스타 베컴(Beckham)은 2천641만 달러(약 317억원)를 작년에 벌었다 한다. 사람들은 베컴의 수입을 두고 타이거 우즈와 비교해 그는 가난뱅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배출한 박찬호나 박세리는 거지(?)축에나 낀다고 말해야 하나? 그러면 일반 서민들은 어느 축에 속할까? 미국의 테니스 자매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Venus and Serena Williams)는 각각 1,100만달러(132억원)과 800만 달러(약 96억원)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자매가 한해 228억원을 벌었다. 그들은 모두 재벌인 셈이다. 그들은 스포츠 영웅으로 대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세대와 관계없이 새로운 신(神)적 존재로 추앙(推仰) 받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이든 탤런트이든 언제나 영원히 그런 영웅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다른 영웅을 사람들은 찾아 나선다. 물론 다른 영웅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과거 축구 선수 차범근, 코미디언인 구봉서, 배삼룡씨가 그 시대의 영웅처럼 국민들이 사랑했다.

축구에선 홍명보, 황선홍에 이어 지금은 안정환 선수가, 만능 엔터테이너 장나라양이, 골프 박세리 선수 등이 새로운 영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외 골퍼들 중에는 과거엔 잭 니콜라우스(Jack Nicklaus)와 아놀드 파머(Palmer), 농구에선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나 지금은 타이거 우즈 등이 새로운 황제로 추대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스타들의 수입에 대해 자세히 공표하지 않는다.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얘기를 통해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고 소문만 무성하다. 그리고 수입 중 일부를 가난한자, 병든자에 기부하기라도 하면 언론들이 참 좋은 일 했다고 떠든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해댄다. 일반 기업체들이 기부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인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연예 잡지, 경제 잡지, 인터넷 사이트들이 스타 연예인들의 개런티, 연간총소득 등을 세세하게 보도하는 관행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하지 못하다. 영미권에서는 스타들이 소위 재벌의 반열에 드는 처지라 그들의 수입이 공개돼 일반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 시켜 줘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돼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스타들의 소득에 알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해외 유명 스타들보다 훨씬 덜 벌어서 공개가 안되는 걸까? 국세청은 이런 소득 공개를 할 용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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