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에서 '체제 동요'를 시사하는 근거 없는 소문과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북한 내 아시아프레스 소식통은 최근 “결국은 미국과 전쟁이 난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붕괴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라는 식의 내용으로 보안당국이 적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들어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경 지역에 추가 전개됐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유는 우리나라(북한)와 미국이 전쟁하는 것에 대비한 것이라든가, 정권이 붕괴해 사람들이 중국으로 집단 월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워낙 많이 퍼져 당국이 통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유포되고 있는 각종 소문은 정권의 붕괴를 시사하는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압록강을 사이 두고 중국과 접한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또 다른 소식통은 “경제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입에 올리게 됐다. ‘혜산시만이라도 중국에 넘겨주면 좋겠는데’라든가 ‘먹힌다면 중국보다 미국 쪽이 좋다, 그렇게 되면 자본주의가 된다’ 등의 노골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은 또 지난달 중순부터 보안서와 보위국이 소문의 출처를 적발하기 위해 시장을 중심으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처럼 유언비어나 소문이 돌고 있는 배경에는 2월 미북회담이 결렬되면서 경제 제재 완화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과 불안이 있다고 풀이했다. 민생이 날로 악화되지만 “자력갱생”만 외칠 뿐 곤란 해결에 대처하지 못하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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