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홍길동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무성산 일원의 탐방로를 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홍길동 산성 터가 남아 있는 무성산은 공주시 사곡면과 정안면, 우성면을 경계 짓는 산으로,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환경과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잘 보존돼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조선왕조 실록에도 여러번 등장하는 조선 최대의 홍길동 근거지로 알려진 무성산은 '오누이 성 쌓기 설화', '무성산 걱정봉 설화' 등 홍길동과 관련된 여러 구전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이를 통한 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번 사업은 공주시 자체 용역 결과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통한 관광 유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지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보행로 정비는 물론 홍길동 산성 정비와 전망대 설치, 약초단지 조성, 약수터 정비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관행 관광과장은 "이번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무성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탐방의 흥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연환경과 구전설화를 접목한 관광자원 개발 등 지속 가능하고 즐기는 관광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자들에 따르면, 무성산은 조선시대 최대의 산적집단이 생활하던 곳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여러번 등장하는데, 관군이 여섯차례나 출동해 힘겹게 토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크고 작은 산적집단이 산재하고 있었으며 그 집단의 두목을 호칭하는 은어가 초기에는 '감동' 중기에 들어 '길동'이라 불리었다.
무성산 산적집단이 관군에 토벌된 이후에 7서자의 난으로 형장에 이슬로 사라진 허균이 공주목사로 부임, 무성산 산적집단의 이야기를 접하고 서출인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홍'길동'전을 지었으며, 그 책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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