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12호 전거리교화소(회령교화소)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1일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회령교화소 죄수들의 일정은 낮에는 벌목하러 가고, 밤에는 가발을 만들고, 잠자는 시간은 5시간으로 돼 있다”며 “말 그대로 노동착취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중에서도 심각한 것은 바로 벌목 노동”이라면서 “깊은 산속에 들어가 나무를 할 때 달구지를 끌고 가는데, 소가 아닌 사람이 끌다 보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벌목한 나무를 달구지에 싣고 산에서 내려올 때 아래로 쏠리는 힘을 이기지 못한 수감자들이 사고사를 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감자들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명이 달구지의 뒷부분을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산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사람이 힘을 쓰는 데 한계가 있어 달구지가 떠내려가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4월에만 달구지가 두 번 굴러떨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두 명의 수감자가 떠내려온 달구지에 온몸이 짓이겨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교화소 측이 사망자를 처리하는 과정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교화소 내에서 강제노동하다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지만, 교화소 측은 사망자의 시신을 거적데기에 말아 내다 버렸다는 것이다.
다른 소식통은 “해외에서 강제북송된 한 젊은 여성이 최근 허약(영양실조)이 왔는데, 교화소 측은 그를 식당으로 옮겨놨다. 음식을 먹여서 살리려는 게 아니라 ‘음식 냄새라도 맞고 살아나라’라는 인식”이라며 “이런 방치 아닌 방치에 여성은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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