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軍 복무 기피 확산에 “제대시키지 마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北, 軍 복무 기피 확산에 “제대시키지 마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 주민들, 온갖 방법 동원, 입대 피하려 안간힘

최근 북한 당국이 군부대에 ‘감정제대(의가사제대)와 생활제대(불명예제대)를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데일리NK가 19일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인민군에 함부로 제대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하달됐다”며 “원수님(김정은)이 ‘인민들이 아들들을 나라에 바쳤는데 우리(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입장에 서야 한다’면서 감정제대와 생활제대를 없애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폐결핵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병사가 발견되면 열흘 내에 제대명령을 내려 귀가해 치료받도록 했는데, 최근 감정제대를 없애라는 지시가 내려오면서 몸이 아픈 병사들이 집으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국이 군대에서 각종 사건, 사고들을 일으킨 병사의 생활제대도 금지해 죄과가 있는 병사들을 전역시키지도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군부대 지휘관들은 이 같은 지시에 반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지휘관들 사이에서는 감정제대 금지 조치와 관련해 ‘한두 사람도 아닌 숱한 환자들을 군대가 안을(책임질) 형편이 못 된다’, ‘고쳐줄 형편도 안 되는데 제대도 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병이 깊어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조치에 ‘인민이 맡긴 장병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최근 확산하는 군복무 기피 현상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제대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군부배급이 줄어드는 등 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나빠지면서 북한에서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입대를 회피하거나 제대를 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작년까지는 군관배급이 정상적으로 내려왔는데 올해에는 군관과 초기 복무자들에 대한 배급이 10일분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군관들은 밑에 병사들을 거느리고 있으니 어떻게든 살길을 찾지만 초기 복무자들은 살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