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 향기 가득한 꽃박스가 전달됐다. 다소 침침한 분위기였던 경로당 안이지만 순간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 흐뭇함이 감돈다.

안양시평촌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부회)가 특화사업으로 이달부터 ‘노소동락 꽃나눔’을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 꽃꽂이로 장식된 꽃바구니를 동 관내 경로당을 찾아 전달하는 것이다. 꽃바구니는 평촌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만들고, 전달은 청년층 자원봉사자가 맡는다.

이 사업은 예쁘고 화사한 꽃을 통해 노인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늘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이뤄지게 되었으며, 지난 16일은 그 첫 배달이 있었던 날이다.

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노인들과 말벗이 되고 안부를 살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이 특화사업은 비예산으로 이뤄진다.

현재 평촌동 관내 경로당은 모두 10개소, 순번이 정해져 오는 12월까지 모두 40회에 걸쳐 꽃바구니가 전달될 예정이다.

김부회 평촌동장은 고령화에 접어든 각박한 시기에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청년층에게는 경로효친사상을 심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노소동락 꽃나눔’을 추진하게 됐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