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구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패권주의에 정면 비판, 나토회원국들 "신냉전"논란 오고가. ⓒ AFP^^^ | ||
푸틴 대통령의 미국 비난 발언에 대해 영국의 ‘비비시 방송’은 “냉전회귀”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 참석자들 사이에선 “신냉전(新冷戰)”이라는 말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뮌헨 발언에 대해 미국은 즉각 실망스러운 발언이라며 반박하고 나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990년대 초 구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 처음으로 미국의 일방적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세계를 더욱 위험한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배하는 세계는 권력과 의사결정의 중심이 오로지 하나뿐이다”며 강력한 비난을 쏟아 냈다.
푸틴은 이어 “지금 미국은 국제법 정신을 무시하고, 정치 경제 인권 등 전 방위적으로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에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미국은 러시아 주변의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방어체제(MD)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 시도에 강력한 반발을 보였다.
그는 작심한 듯 “미국 주도의 일극(一極 ; Unipolar)체제란 무엇인가?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려 해도 그것은 무력과 힘, 의사결정의 중심이 오직 미국 하나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이제 어느 나라도 국제법 뒤에 피난처를 찾을 수 없으므로, 어느 나라도 더는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 미국이 전 세계적 군비확장을 촉발했다”고 강한 어조로 직접 비판에 나섰다.
이 같은 푸틴의 발언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로버츠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러시아와 냉전을 촉발할 의사가 없으며 ‘냉전은 단 하번으로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십여 년 전 냉전 시대로 논의가 다시 후퇴하는 느낌’이라며 ‘러시아의 발언은 냉전시대의 향수로 가득하다’고 말하고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을 정치적인 압박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고,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국제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역시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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