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환경 호르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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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환경 호르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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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조용한, 무서운 살인

몇일전 화장품에 환경호르몬 성분이 섞여 있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약 한 달 전에는 의정부시의 소각장이 다이옥신 초과배출을 하는 것이 밝혀져 전·현직시장 등 10여명이 검찰에 고발을 당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조금만 기억을 되살려보면 1회용 식기나, 심지어는 아이들이 먹는 우유병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것이 기사화 되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메스컴에서는 암수의 구분이 불분명한 물고기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고, 남성들의 정자의 수가 줄어든다는 기사가 나가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환경호르몬 때문입니다.

환경호르몬은 체내에 들어오면 인체의 중요한 호르몬 조절기능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건강에 많은 해를 끼치게 됩니다. 여러 가지 환경호르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다이옥신입니다. 다이옥신은 플라스틱 용기 등 여러 가지 화합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도 형성되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바로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님비현상이라고 비난을 받으면서도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려는 곳마다,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있는 것도 이렇게 보면 꼭 욕을 먹을 일인 것만도 아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반발할 때 마다 소각장의 관리를 철저히 해서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의정부 소각장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시공의 잘못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감리에서도 잘못을 눈감아 왔고, 심지어 의정부시는 이러한 잘못에 의해 다이옥신이 과다배출 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은폐해왔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공해물질 중에서도 특히 환경호르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환경호르몬은 한번 체내에 들어오면 배설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량의 환경호르몬이라도 오랫동안 축적되면 점점 더 농도가 높아져 마침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일단 소각장에서 배출된 다이옥신은 소량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소각장 주변의 풀에 흡수가 되고, 이 풀을 먹고 자라서 풀 속의 다이옥신이 다량 축적된 소고기를 다시 사람이 먹게 됩니다. 결국 소량의 다이옥신이 배출이 되어도, 먹이사슬의 마지막 고리에 위치한 사람의 몸속에는 다량의 다이옥신이 계속 축적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이옥신이 이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최근 쓰레기 매립지의 부족으로 소각을 택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게 되어, 다이옥신의 배출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소각을 한다고 해서 항상 많은 다이옥신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소각장에서 다이옥신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조금만 기울여지면 다이옥신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옥신에 관심이 많은 시민단체들은 소각장에 따라 다이옥신 배출농도가 10배가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각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쓰레기 소각장이 늘어나더라도, 소각장을 잘 운영하여 다이옥신의 배출 농도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식품이나 용기에 포함된 다이옥신의 농도에 대한 관리를 잘하며, 다이옥신 노출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우리의 아이들과 우리의 후손들은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량을 검사할 때도 평상시에 다이옥신의 배출이 얼마나 이루어지는 지를 평가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검사방법은 검사할 당시에 배출되는 양만 조사하기 때문에 검사를 할 때는 다이옥신이 적게 배출되는 소각 조건을 맞추어 다이옥신 배출치를 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민단체들이 주장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의정부시에서 고의적으로 다이옥신 과다농도를 알면서도 은폐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환경호르몬은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감시해야 할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후손의 건강한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문제입니다. 건강할 권리는 우리들 스스로가 지켜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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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2003-06-12 21:12:57
맞아요. 정말 우리의 실생활 주변에는 무서운 환경호르몬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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