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일 ^^^ | ||
봄의 불청객이라 불리는 황사가 올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특히 4월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예보(2007년 2월~4월)에 따르면 황사 발원지인 중국의 황토고원과 내몽고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등의 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은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에 그치는 등 고온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황사현상은 평년(1971~2000년 평균 3.6일)보다 많이, 그리고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중국 기상당국도 지난 주 올해 베이징 지역의 황사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베이징은 총 17차례 황사피해를 입었었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이와 관련 “현재 미국 인공위성에서 촬영된 동아시아 지역의 영상을 분석해 보면 몽골과 만주를 덮고 있던 눈이 빠른 속도로 녹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황사 발원지의 기온과 강수데이터, 적설량 등을 예년과 비교한 결과, 올해 황사가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또 “4월에는 황사 발원지로부터 우리나라까지 황사를 운반하는 북서풍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잦은 황사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의 황사에는 중국 산업지대의 오염물질인 중금속이 섞이면서 농작물과 활엽수의 기공을 막아 생육을 더디게 함은 물론,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호흡기 와 안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황사로 인해 우리나라가 입는 피해액은 연간 7조원 이상. 이에 따라 올 봄 최악의 황사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은 황사 발원지의 지방 정부와 협력해 나무를 심는 등 황사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빠른 시일 안에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특보의 기준을 대폭 강화해 황사 피해 예방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작년에는 3월 3.7일, 4월 6.0일, 5월 0.7일 등 평균 10.4일의 황사가 우리나라를 지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이젠 완전히 "단골"이 됐어요.
지긋지긋한 황사. 뾰족한 해결방법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