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
스크롤 이동 상태바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19년 2월 16일 오후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 ‘무주공산 日 시장 장악 호텔·민박 관리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 ’ 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김한정 기자)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김한정 기자)

무주공산 日 시장 장악 호텔·민박 관리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

최근 일본은 호텔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외국인 방문객을 2,000만 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미 2017년에 2500만 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 정부는 결국 지난해 6월 신민박법을 통과시켰다. 일반 빌딩이나 주택을 개조해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게 골자였다. 개인 자격으로 숙박공유업을 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며 정부가 인정한 관리 업체가 관리하는 업소에 한해서만 영업이 가능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일본 최대 여행상품 판매업체인 라쿠텐 등 여행업을 하는 일본 대기업들이 관리 업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의외로 관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드물었다. 시설마다 운영 시스템이 제각각인 데다 청소, 시트 교체 등의 오프라인 업무가 상당한 탓이다.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투자하기엔 시장 규모가 작다는 게 현지 대기업들의 판단이었다. 이 빈자리에 뛰어든 게 H2O였다.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웅희 대표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액셀러레이터(창업 기획업체) 자비스 등을 거친 뒤 스타트업 창업자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 시작한 것은 가사도우미 사업이었다. 이 대표는 ‘와홈’ 브랜드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벌였다. 기업 사무실을 청소하고 호텔 침대시트를 교체해주는 게 핵심 사업모델이었다. 이 대표는 일본 신민박법 개정을 즈음한 2017년 1월 일본에 진출했다. 자신의 경력과 와홈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쏟아부을 수 있는 시장이 일본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무주공산이던 일본 숙박업소 관리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지난해엔 라쿠텐의 자회사 라쿠텐 라이플스테이와 단독계약을 맺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라쿠텐 라이플스테이는 일본 전역에 38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H2O는 올해 라쿠텐 보유 객실 중 1,800실을 대신 운영하며 점차 운영 객실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민박업체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우리 외에도 많지만 청소 등 오프라인 업무까지 함께 맡을 수 있는 업체는 흔치 않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 수준, 가격 경쟁력 등에서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오프라인 사업으로 쌓은 노하우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사업의 본질 바꿀 것” H2O의 사업모델은 자사 브랜드 사용 여부, 수익 분배 방식 등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뉜다. 라쿠텐 라이플스테이처럼 주인이 따로 있는 민박이나 호텔을 관리만 하기도 하고, 건물 전체를 통으로 빌려 ‘H2O’ 브랜드를 붙이기도 한다. 객실 예약 판매는 라쿠텐이나 야놀자 등 외부 업체에 위탁한다.

2월 기준으로 이 회사가 일본 내에서 관리 중인 객실은 1569실. 이 중 H2O 브랜드가 붙은 객실은 452실이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이면 관리하는 객실 숫자가 2500실을 넘어선다”며 “한국에서 신라스테이가 보유한 객실 규모를 넘어서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H2O 관리 객실의 가동률은 95% 선이다. 75% 선인 에어비앤비를 앞서고 있다. 일본 비즈니스호텔에서 보기 힘든 넓은 면적의 가족 객실이 많아서다. 민박임에도 불구하고 호텔급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H2O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오사카에 있는 30㎡ 크기의 객실 월세가 9만~12만엔”이라며 “이를 개조해 숙박시설로 바꾸면 1박에 1만5000엔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부동산 소유주들을 설득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목표는 ‘숙박업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다. 일본에서 H2O 브랜드가 붙은 호텔엔 ‘하우스 키핑(청소·시설관리)’ 부서가 없다. 외부에 아웃소싱이 가능한 영역을 굳이 호텔 내로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체크인을 하는 ‘프런트 데스크’엔 태블릿 PC만 비치돼 있다. 신분증만 촬영하면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힐튼이나 하얏트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만 신경 쓰지 투숙객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가치를 등한시한다”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투숙객을 겨냥한 글로벌 숙박업 브랜드를 구축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김한정 기자)
PLAY PLY 박병훈 대표와의 인터뷰 36탄(김한정 기자)

도심 속 작은 방앗간으로 시장개척 나선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서울 강남 한복판에 기름을 짜는 방앗간을 세웠다. 18평 규모의 조그마한 방앗간이지만, 이 곳에서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강남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발 더 나아가 뉴욕에도 진출, 입맛 까다로운 뉴욕커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 역삼동에 ‘방앗간’을 세우고 참기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주)쿠엔즈버킷 박정용(50) 대표. 방앗간은 도심에 어울릴 정도로 깨끗하고 고급스럽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위해 ‘생산 시설은 소비자의 거주지역 내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도심 방앗간을 구상했다는 박 대표는 이 곳에서 전에 없던 기름을 짜낸다.

기존 방식이 고온(270℃ 이상)에서 참깨를 볶고 압착해 기름을 짜낸데 반해 박 대표는 저온(140℃ 이하)에서 볶고 짜낸다. 고온압착방식은 고온에서 볶을 때 참깨 내부의 섬유질이 쉽게 분해돼 더 많은 양의 기름을 짤 수 있지만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 올레인산 등 참깨 본연의 영양소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다.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되기도 한다. “참깨 고유의 성질이 그대로 기름에 담기게 하자는 생각이었죠. 또 기름을 조미료가 아닌 건강한 천연식품으로 먹기 위해 새로운 착유법이 필요했습니다.

”박 대표가 저온압착방식을 도입한 이유다. 저온압착으로 짜낸 참기름은 기존에 비해 향이 강하진 않다. 그러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각종 요리에 어울려, 샐러드 및 페스토 소스로 사용되는 등 올리브유 대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미국 뉴욕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인 ‘다니엘(Daniel)’과 1스타인 ‘바타드(Batard)에서는 박 대표의 참기름·들기름을 식재료 리스트로 올리거나, 사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국내에선 이미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관에 입점했다.

품질을 위해 원료부터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박 대표는 “국산 종자를 계약 농가들에 보급해 꼼꼼한 재배관리 및 수매를 한다”고 말했다. 참깨는 고향(고창중고 졸)인 고창과 부안, 들깨는 강원도 홍천과 충북 제천산을 쓴다. 그 덕분에 쿠엔즈버킷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1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2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는 ‘프리미엄 오일’이라고 하면 올리브유를 떠올리지만, 앞으로는 참기름·들기름을 떠올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