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푸어타이당 후신인 태국락사차트당이 8일 3월 24일 총선에 당의 총리 후보로 푸미폰 전 국왕의 맏딸인 와치랄론콘 현 국왕의 누나 우볼라타나 라자칸야 공주(67)를 내세웠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우볼라타나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로 왕실 관계자가 특정 정당의 총리 후보로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3월 총선은 2014년 쿠데타 이후, 4년 이상이나 계속된 군사 정권으로부터의 민정 이관을 위한 선거로 군 주도의 정권을 계속하려고 하는 친군정 세력과 대립하는 탁신 전 수상파의 한판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탁신 전 수상파가 우볼라타나 공주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며 선거 구도는 일변할 것 같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태국에선 왕실은 비판해서는 안 되는 대상으로 여겨져, 선거에서도 탁신 전 수상파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유권자의 표심이 대거 우볼라타나 공주의 세력에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점쳤다. 우볼라타나 공주는 탁신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우볼라타나 공주는 외국인과 결혼해 한때 태국 왕실을 떠났지만 이혼하고 태국으로 돌아온 뒤 왕실 멤버로 대접받고 있다. 자선사업에 열심이고, 최근에는 일본 AKB48의 타이의 자매 그룹 BNK48의 히트곡 ’사랑하는 포춘 쿠키‘를 부르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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