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담징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일본 나라(奈良)현 호류지(法隆寺)가 금당(金堂) 벽화가 빠르면 2021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949년 화재로 손상된 금당 벽화를 조사하는 보존활용위원회(위원장 아리가 요시타카 도쿄 예술대 객원교수)는 28일 벽화를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의 내진성에 문제가 없다며 "2021년즈음까지 공개에 대해 제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와 작업반을 구성해 금당 벽화와 벽화가 그려진 건축재 상태, 벽화가 보관된 수장고 환경 등을 조사해왔다. 또 과거 수리 기록이나 사진 등을 분석해 벽화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1949년 1월 금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벽화는 심각하게 손상됐고 이후 사찰 측은 벽화를 건축 자재와 함께 수장고에 비공개 상태로 보관해 왔다.
당시 통신은 보관 중인 벽화에서 현저한 오염이나 곰팡이를 비롯한 문제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수장고에 비가 새는 등 보관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 계획 발표 당시 언론에 공개된 금당벽화는 불에 타 숯 상태로 변한 기둥과 일체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색채를 많이 상실해 흑백에 가깝게 보였다.
호류지는 일본 추고천황의 조카인 성덕태자가 601~607년에 세웠다고 전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백제인이 만든 ‘백제관음’이 유명하다.
금당 내부의 벽화는 610년 고구려의 담징이 그린 작품으로 추정되며 중국의 운강석불 경주의 석굴암과 함께 동양 3대 미술품의 하나로 꼽힌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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