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핵 개발 관련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VOA가 16일 전했다.
위성 자료를 통해 북한의 무기 개발 활동을 관찰해온 비확산 전문가 멜리사 해넘 박사는 미북 대화 국면에도 북한이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넘 박사는 지난해 12월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핵 시설 지붕이 다른 곳과 달리 눈이 녹아 있었다면서 이는 핵분열물질 생산라인 가동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힌 북한은 양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더이상 새로운 기술을 실험할 필요를 못 느끼고 대신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수량을 확대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해 위성사진으로 공개됐던 평양 외곽 산음동과 양강도 영저동 등지의 미사일 기지에서도 지속적인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체 미사일 크기에 규모를 맞춘 컨테이너 트럭들과 부품을 운반하는 작은 차량들이 해당 기지들에 잇따라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핵 폐기 전문가인 셰릴 로퍼 전 로스앨러모스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이 핵 실험을 중단한 것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 기술에 충분한 자신감이 생겨 이제는 생산 단계에 들어가도 되겠다는 확신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알려지지 않은 비밀기지에서 얼마든지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문제연구소장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해도 몇 년 후 미국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핵 무기를 더 제조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등 핵 분열물질을 어디에서 생산하는지 목록을 제출하지 않는 한, 북한의 영변 등 일부 시설 폐기 제안은 의미가 없으며 사실상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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