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 댄 섹스〉솔직담백하고 재치있는 대사가 돋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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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 댄 섹스〉솔직담백하고 재치있는 대사가 돋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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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 댄 섹스> 포스터^^^
사람은 우연히, 그것도 아주 우연히 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우연은 "필연적"인 것이었다는 운명론을 들추어내곤 한다.

<배터 댄 섹스>의 씬과 조쉬는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그들의 우연이 필연이 되기까지는 3박 4일의 기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법"을 기막히게 표현해낸 <배터 댄 섹스>는 분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는 내가 목숨걸고 빠져들 상대는 아니에요. 하지만 놀랍게도 날 들뜨게 했어요. 편안한 매력이 있었죠. 그가 날 웃겼는데 그게…좋았어요"
- <배터 댄 섹스> 中 씬, 조쉬를 말하다

"그녀는 솔직하게 당당해요. 불을 끄지 않아도 자신있게 벗죠. 솔직히 미인은 아닌데…이상하죠. 그녀처럼 흥분되는 여자는 처음이에요." - <배터 댄 섹스> 中 죠쉬, 씬을 말하다.

담담한 그들의 고백이 삽입되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이 영화는 씬과 조쉬의 섹스만을 위하던 맹목적 행위가 세밀한 감정의 묘사와 재치있는 대사를 통해서,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가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씬과 조쉬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외모가 아니고, 또 누구나가 선호하는 공주나 왕자 타입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점에 있다. 그들은 그냥 보통 평범한 남녀일 뿐이며, 남들보다 조금 더 바람둥이일 뿐이다. 물론,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면 그들은 엄밀히 말해 바람둥이라기보다는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젊은 남녀사이일 뿐이다. 그런 그들이 섹스를 위해 만났다가 그것보다 더 좋은 어떤 것을 향해 '전진'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필연적이다.

섹스 전에는 커피든 홍차든 무조건 맛있다고 칭찬하던 조쉬는, 섹스 후에 오히려 솔직해진다. 서로에게 진실해지는 순간은 이렇게 서로가 아무것도 가린 것 없는 상태에서 정신적인 교감을 막 이루려는 찰나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진실이라는 것은 점점 더 서로의 마음에 대해 솔직해지며 사랑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곳곳에서 발견되는 재치있는 대사들을 음미한다면 이 영화가 무척 맛있을 것이다.

"내 친구 섹시해? 걔랑 자고 싶어?"
"같이 자고 싶지는 않아. 적어도 오늘밤은."

이 얼마나 솔직담백하면서도, 재치있고 의미심장한 대사인가.
어느날 갑작스럽게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랑이 부담스럽거나 그 사랑 때문에 어찌할 줄 몰라 망설인다면, 이 영화 속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배터 댄 섹스>는 사랑에 목말라하는 당신에게 갈증을 완전하게 해소시켜 주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수분은 공급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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