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약물을 발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대학과 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은 잃어버린 기억을 약물로 회복시키는 실험에 성공하고 그 연구논문을 8일 미 과학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기억력 회복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견한 것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20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남녀 38명에 100장의 사진을 보여 주고 1주일 후에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현기증 치료제에 사용되는 ‘메리스론’을 복용했을 때와 평상시의 정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약을 복용하면 기억이 잘나지 않던 사진을 기억해 내는 경우가 최대 2배 가까이 많았다. 기억이 안 나는 사진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효과가 높았으며, 기억이 애매한 사람의 정답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약물은 뇌의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런 효과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잃어버린 기억을 회복시켜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억력 회복의 메카니즘을 상세히 규명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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