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부인'퍼스트 레이디 '베티'여사(영결식장에서). 포드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강하게 비판한 사실이 뒤 늦게 밝혀졌다. ⓒ Reuters^^^ | ||
포드 전 대통령은 2004년 7월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은 정당하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1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한지 1년이 조금 지나서 “나 같으면 전쟁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하고, 그는 매우 강하게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4시간 동안의 대화에서, 전쟁 대신에 ‘제재조치와 같은 대안(代案)’을 찾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부시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임 기간에 백악관 참모로 일했던 부시 행정부의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무장관을 싸잡아 비난했다고 전했다.
포드는 “딕 체니는 아주 훌륭한 제1의 나의 참모였으나, (부시 행정부에 들어서) 부통령이 되더니 더욱 호전적으로 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럼스펠드와 딕 체니 그리고 (부시)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WMD)를 강조하며 이라크에서의 전쟁을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한 것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 이었다”고 말하고, “내가 지금 그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절대 밝히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중동에서의 전쟁의 현실과 혹독하게 끝을 맺은 과거의 베트남 전쟁의 복잡성사이에는 방향성이 같지 않으며, 따라서 미국이 (이 지역으로) 민주주의를 확산하려는 생각은 갈등과 충돌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부시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주기를 원하는 그러한 생각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부시의 자유화 이론이 무엇이 국익(미국의)을 대변하는 것인지 그것과 분리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국가안보와 직결되지 않는 한, 세계 사람들을 자유화시키려는 것은 지옥의 불과 같은 형벌적 비난을 받는 길을 가야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 붙였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1일(현지시각)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편집장 파리드 자카라이의 기고문을 실었다.
자카라이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 한 후 첫 몇 개월간 이라크군을 해체하고 5만 여 명에 달하는 관료들을 해고하고, 국영기업에 대한 폐쇄조치를 취함으로써 치안의 공백, 행정의 혼란, 대량 실업을 초래하게 했다“고 비판하고, 그러한 상황을 두고 ”이라크 당시 집권 소수 수니파 엘리트들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자신들이 하층민으로 추락하는 혁명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국제법이나 널리 합법성을 지닌 법원에 판결을 맡기지 않고, 후세인 통치의 희생자였던 시아파와 쿠르드족에 넘겨, 이라크 수니파와 수많은 아랍인들은 그의 처형을 두고 ‘문명사회에 대한 재판’이 아니라 ‘승리자(미국)의 보복’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국가보다는 정파에 더 강한 충성심을 보이고 있는 시아파와 쿠르드족으로 군과 경찰을 만들어 불안해진 수니파는 저항세력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파들의 본질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나라를 세우기 보다는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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