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1944, 대한민국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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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1944, 대한민국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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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혈세로 적성국에 핵폭탄을 만들어주고 이걸 평화라고 떠드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이런 무지몽매에 대한 대가는 국민이 치를 수밖에 없다.

한국 사람들은 6월 1일 현충일에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지만 폴란드 사람들은 8월 1일에 1분간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걸음을 멈추고 묵념을 올린다. 8월 1일은 나치 독일 점령하에서 폴란드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켰던 날이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소련을 침공한 독일군은 소련에 패퇴하며 바르샤바 동쪽까지 밀려왔다. 폴란드 해방이 눈앞이었다. 그러자 폴란드 저항군이 바르샤바에서 대대적으로 독일군에 대한 봉기를 시작했던 때가 1944년 8월 1일 오후 5시였다.

이때의 바르샤바 봉기는 폴란드가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면서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르샤바 봉기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바르샤바 1944'이다. 폴란드의 젊은 감독이 2015년에 만든 이 폴란드 영화는 바르샤바 봉기에 대한 헌사 같은 영화이다. 그러나 영화는 폴란드의 아마겟돈을 보는 것처럼 비극적이었다. 바르샤바 봉기는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병력을 소진한 소련군은 강 건너에서 진군을 멈추었고 숨을 돌린 독일군은 저항군에 대한 대대적인 진압에 나섰다.

바르샤바 봉기 1년 전에도 바르샤바는 심한 학살과 파괴를 당했었다. 1년 전에는 게토 봉기가 있었다. 그러나 게토 봉기의 주인공이 유태인들이었다면 바르샤바 봉기는 바르샤바 시민들이었고 전쟁터는 바르샤바 시가지였다. 건물이 폭파되면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파편과 함께 피와 살점이 쏟아지는 장면은 이 영화가 바르샤바 항쟁을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폴란드의 비극을 그리고 있음을 암시했다. 63일 간의 바르샤바 항전에서 저항군은 전멸하고 20만 명의 시민들이 학살당했다. 그리고 바르샤바는 철저히 파괴당했다.

폴란드는 강대국 틈에 끼인 비극의 나라였다. 18세기에는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가 폴란드를 나눠 먹었고, 20세기에는 독일과 소련이 폴란드를 나눠 가졌다. 2차대전 당시 소련은 폴란드의 엘리트 2만 2천명을 카틴 숲에서 학살하고서도 2004년에야 인정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약소국 폴란드를 상징하는 이름이었고, 낙엽은 폴란드 망정정부의 지폐였다.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하늘은 폴란드 망국의 하늘이었고, 폴란드는 전쟁을 준비하지 못했던 약소국의 이름이었다.

폴란드의 비극은 바다 건너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폴란드이다. 한반도의 족속들도 걸핏하면 나라를 빼앗기고 강대국에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주변 정세도 폴란드와 비슷하다. 세계의 강자 중국 러시아 일본이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있고,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주변국들은 언제든지 한국을 삼키고도 남을만한 나라들이다. 그럼에도 위정자들은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라는 관념적 타성에 빠져 세월을 허비하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는 것은 무지몽매한 국민성이다. 사람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의 지배를 받으며 그러기에 곧잘 선동에 휘둘린다. 그래서 국민들은 우상을 숭배하고 허황한 논리에 빠져 비극을 자초한다. 이런 우매한 국민성 때문에 폭동은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되고 살인마 독재자를 친구로 떠받들고 있다. 국민들의 혈세로 적성국에 핵폭탄을 만들어주고 이걸 평화라고 떠드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이런 무지몽매에 대한 대가는 국민이 치를 수밖에 없다.

바르샤바 시민들이 봉기한 이유에는 소련군에 호응, 연합군으로서 참전하여 독립국가의 지위를 확보하려는 계획 외에도 세계만방에 독립국으서 폴란드의 자존심을 과시하려는 야망도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공산군의 침입으로 소멸의 위기에서 셰계만방의 자유국가들의 구원으로 탄생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을 초빙하려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쓸개 빠진 국가라는 것을 세계만방에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이웃나라에는 백 년 전의 일을 트집 잡아 사과를 요구하는 등 대한민국을 세계최고의 찌질한 민족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민족에게 미래가 있는가. 김정은을 암살하기는커녕 백두수호대를 만들어 김정은 수호에 나서겠다는 민족에게 1944년 바르샤바의 비극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소리가 드높게 울려 퍼지고 종로거리에 피와 살이 우박처럼 쏟아질 때 '바르샤바 1944'라는 영화가 비로소 우리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될 것이니, 망국을 앞에 둔 족속들이여, 이 영화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비극을 예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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