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국영 TV방송국 KCTV의 멜로드라마 같은 모습이 현대적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곧 과거로 전락할 것 같다고 영국의 ‘더 텔레그라프’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나이 75세인 리춘희 아나운서, 그녀는 독특한 분홍색 전통 한복을 입은 “핑크 레이디(Pink Lady)”로 불린다. 리춘희는 수 십 년 동안 주요 핵실험과 김성일 지도자들의 죽음을 포함한 가장 역사적인 사건들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불세출의 리춘희 앵커의 흔들림과 열정적인 목소리는 더 이상 30대의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이 원하고 있는 첨단기술 이미지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KCTV는 온라인 쇼핑과 고유한 스마트폰용 넷플릭스 스타일(Netflix-style)의 스트리밍 앱(app.)의 개발과 함께 현대화를 추구하면서, 보다 젊고 유행을 선도하는 리포터(기자)들과 보다 더 화려하고 장비가 잘 갖추어진 스튜디오로 개혁해 나가고 있다.
미국 비롯한 서방 세계에 김씨 왕조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임과 동시에 때로는 격렬한 감정의 폭발로 잘 알려진 리춘희 앵커는 북한 국영 TV에서는 과거보다는 덜 보여지고 있지만, 그것은 그녀가 은퇴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잘 차려진 양복을 입은 젊은 세대의 앵커들은 전통적인 권위주의적인 리포트 스타일을 버리고, 이야기를 하고, 청중들을 참여시키는 등 보다 더 현대적이고 쌍방 대화적인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신문은 서울의 모 대학의 교수의 말은 인용, “김정은의 신시대의 주요 모토는 새로운 세기와 동향을 따라잡는 것”이며. “방향의 변화가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시청자들이 외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더 많이 노출되면서, 기존의 하향식 뉴스를 읽는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이해하지 않는 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방적 하향식 대신, 프로그래밍은 더 많은 현장 보고와 다양성을 포함하기 위해 국가의 '위대한 지도자들'의 업적에 대한 순수한 이데올로기 선전선동에서 전환되어, 휴대전화와 피자를 즐기는 식당 고객들과 같은 생활수준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TV 쇼는 메시지를 남기곤 한다.. 일반 시민들의 소리도 포함할 수 있지만, 인터뷰 대상자들은 여전히 대화 중 기회가 날 때마다 김정은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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