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부인의 탈선을 그렸다 해서 ‘중공군 50만 명에 해당하는 적’이라고 비난을 샀던 정비석의 ‘자유부인’(1954), 국내 최초 판매량 100만 부 돌파의 신기록을 세운 김홍신의 ‘인간 시장’(1981), 1988년 가을 시집 세 권이 나란히 베스트셀러 1, 2, 3위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을 일으켰던 서정윤의 ‘홀로서기’ ,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이해인의 ’민들레의 영토’ 등 대중의 사랑을 받은 추억의 베스트셀러들이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해마다 주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최대의 책 잔치이다. 국내외 출판사들이 책을 전시하고, 출판 관련단체나 도서 수출입상, 저작권 회사도 참여해 출판의 흐름을 파악하고 저작권 계약도 한다. 9회 째인 올해는 국내 126개, 해외 18개국 41개 등 총 167개 출판사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베스트셀러 100년 전’ 외에 독일의 북아트재단이 보내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55종의 전시도 겸한다. 북아트재단이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각국에서 북 디자인 상을 받았거나 전문가 집단이 추천한 책 중에서 골라낸 것들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 책은 없다. 국내에 아직 북 디자인 상이 없어 출품조차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 특별행사 외에 유명 작가 사인회와 강연회도 매일 한 차례 마련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6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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