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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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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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시장 원창묵)와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위원회가 함께 주최한 '원주시 창의도시 국제포럼'이 성황리에 끝났다.

11월 13일(화) 오전 10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원창묵 원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신재섭 원주시의회 의장의 환영사,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의 환영사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오전 세션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자문위원인 강원대학교 한건수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크리스토퍼 메릴 교수, 영국 국립작가센터 크리스토퍼 그리블 박사, 폴란드 크라쿠프시 저스티나 조킴 국제교류팀장, 그리고 이천시 오재환 창의도시교류팀장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가입 이후 도시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한 사례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한건수 교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도시발전: 문학창의도시를 중심'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창의인재 양성의 중요성, 문학 등 분야 간 경계를 넘어선 협력 및 국제교류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호주 멜버른, 영국 맨체스터 등 대표적인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들의 현재 및 향후 계획들에 대해서도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원주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기 전에 창의인재 양성과 지속발전 가능한 원주시를 만들 수 있는 고민을 계속하기를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사례발표에서 아이오와주립대 크리스토퍼 메릴 교수는 100여 년 전에 시작된 아이오와시의 문학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국제작문프로그램, 번역워크숍, 북 페스티벌, 음악과 문학이 만나는 페스티벌 등 유네스코 문학도시로서 아이오와시가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도시에 미친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중기계획으로 문학의 시민참여 확대 등을 위한 자금확보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영국 국립작가센터 대표이사인 크리스토퍼 그리블 박사의 사례발표에서는 1천여 년의 역사를 가진 노리치시가 노리치 줄리안(Julian of Norwich), 토마스 페인, 헤리엣 마티노 등 사회변혁을 외친 작가들의 고향인 점을 강조하면서, 15세기에 건축된 상인의 집(Merchant’s House)을 개보수해 올해 8월에 개관한 국립작가센터(NCW, National Centre for Writing)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국립작가센터의 문학번역사를 위한 워크숍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은 토지문화관에서 진행 중인 작가 및 예술인들의 레지던시와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아 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지역 거점대학인 이스트앵글리아대학과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네스코 문학도시인 노팅엄시와 공동으로 2019년 5월 전 세계 문학 창의도시들을 초대해 컨벤션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문학 도시들과도 국제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크라쿠프시 저스티나 조킴 국제교류팀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고국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없는 다른 나라 출신 작가들을 위한 국제피난처도시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오디오, 사진 등을 활용해 도시 전역에 독서 아카이브를 만드는 사업, 폴란드 유명작가들이 1년 내내 진행하는 작문강의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크라쿠프시가 유럽 중부의 최대 문학축제인 CONRAD 축제가 이뤄지는 곳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임을 강조하면서, 동서양 시인들이 서로 만나는 국제적인 밀로스츠(MILOSZ) 시 축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끝으로 이천시 오재환 창의도시교류팀장의 사례발표에서는 이천시가 민속 및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회원도시로 가입된 이후 도시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미국 샌타페이시, 프랑스 리모주시 등과 국제교류가 확장된 점을 긍정적인 영향으로 평가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시그로브타운, 터키 퀴타히아주 퀴타히아시 등 해외도시에서 국제교류를 위한 자매결연 요청도 받는 등 전체적인 면에서 이천시의 국제적인 이미지가 격상되었으며, 이천시의 공예산업 기반도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원주문학, 도시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좌장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자문위원인 한건수 교수에 의해 진행된 오후 패널토의에서는 미국, 영국, 폴란드 문학창의도시 관계자들과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오원집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영위원장 등이 열띤 토의를 이어갔다.

미국 크리스토퍼 메릴 교수는 원주시 문인들이 지속가능한 원주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면서 원주시가 문학인들에 귀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크리스토퍼 그리블 박사는 원주시가 창의도시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원주시가 지원서 작성을 주도할 것, 과거와 현재를 강하게 잇는 스토리를 작성할 것, 단기 및 중기계획 마련의 중요성, 원주시만의 고유한 특징, 문학에 있어 단계별 개발 등을 들었다. 이어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에서 원주시가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향후 문학도시 가입 시 문학도시들 간의 서브네트워크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폴란드 크라쿠프시 저스티나 조킴 국제교류팀장은 크라쿠프시가 문학도시 가입을 준비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적으로 가입한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가입준비 과정에서 ‘우리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나?‘에 대한 고민이 첫 순서였다고 밝혔다.

오원집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원주시가 문학 창의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과정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전영철 실행위원장은 뉴욕공립도서관의 예를 들며 문학 창의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승진 컨설턴트는 원주시가 문학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시민들의 삶속에 확산시키는 한편, 본격적인 실행계획의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럼 참석자들은 해외 문학창의도시의 사례발표는 물론 가입을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문학 회원도시로 가는 안목을 넓히는 동시에 고유의 문학과 문화적 자산을 잘 가꾸고 준비해 지역과 나라의 경계를 넘어 세계 속에서 역할을 하자는데 공감했다.

2014년부터 창의도시 가입을 준비해온 원주시는 생명도시와 창의도시의 가치와 이념을 지역사회에서 실현해나가며 세계의 도시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는 2004년에 시작된 유네스코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부합하는 도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회원도시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문학, 공예&민속예술, 디자인, 영화, 미식, 미디어예술, 음악 등 총 7개 분야에 72개국 총 18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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