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핵(非核) 반전(反戰) 평화(平和)’라니! 코웃음 칠 일!^^^ | ||
한나라당은 ‘좌파당(左派黨)’이거나, 패배주의에 빠진 ‘유화당(宥和黨)’
11월26일 일요일 저녁에 TV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청와대가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인지 뭔지를 제안했다면서 각당의 의견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나라당 당사의 어떤 회의실에서 지도급 의원들이 모여서 이런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었다.
내가 놀란 것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 발표가 아니라 그들이 모여 있는 회의실의 모습이었다. 새로 도배를 한 것으로 보이는 푸른 색 벽에 ‘비핵·반전·평화’라고 크게 쓰여 있는 것이다. 혹시 민노당 지도부를 한나라당으로 잘못 내보냈나 하고 다시 보았지만 확실히 한나라당이었다.
‘비핵(非核) 반전(反戰) 평화(平和)’라니 ! 참으로 많이 들어 본 용어가 아닌가? 좌파 시민단체들이 연합사 해체와 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 ‘비핵(非核) 반전(反戰) 평화(平和)’가 아니었던가 ? 노태우 정권 시절 시민단체들이 미군 핵무기 철수를 외칠 때부터 이런 슬로건이 계속 등장해 오지 않았던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면 평화가 올 것이라는 달콤한 논리에 빠진 노태우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하자 주한 미군이 핵무기를 철수했고, 그러자 북한이 핵 개발을 시도해서 김영삼 정부 들어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뻔하지 않았던가?
1980년대에는 서독 등 유럽에서도 ‘비핵·반전·평화’ 운동이 거세게 불었다. 레이건 대통령이 중거리 전략 미사일을 서독에 배치하려 하자 서독의 이른바 양심세력들이 ‘비핵·반전·평화’를 들고 거세게 반미 시위를 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유럽 공산체제가 붕괴하자 반미·반핵 시위를 주동했던 단체들이 동독 슈타지의 공작금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건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을 무서워 한 소련과 동독은 서독의 시민단체들을 움직여서 평화주의 운동을 벌이게 했던 것이다.
한나라당이 언제부터 모든 핵에 반대하고, 전쟁을 포기하고, 오직 평화만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좋게 해석한다면, 한나라당은 북한이 핵을 반대하는 뜻에서 ‘비핵’이라고 했을 수도 있고, 또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반전’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색이 대한민국의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런 좌파 슬로건을 멍청하게 내걸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좌파당(左派黨)’이거나, 패배주의에 빠진 ‘유화당(宥和黨)’이거나, 아니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한 한심한 정당임이 틀림없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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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나라당에는 비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