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5월축전 “젊음, 광장에 서다!”
한총련 5월축전 “젊음, 광장에 서다!”
  • 김성곤 기자
  • 승인 2003.05.31 01: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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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을 기다려왔다” 30일 연세대서 전야제 열려

 
   
  “우리는 오늘을 기다려왔다”젊음, 광장에 서다! '5월축전'이 열리고 있는 연세대학교 정문의 플랭카드
ⓒ 김성곤 기자
 
 

정부의 검문검색방침이 떨어진 이적단체 한총련의 출범식이 ‘5월축전’이라는 이름으로 30일 연대에서 시작되었다. 한총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총련 합법화와 자체 변화의 계기로 삼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출범식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 한총련, 그들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 첫날을 찾아가 보았다.

경찰은 이적단체 한총련의 ‘5월축전’ 행사에 대해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이 행사의 규모를 최대한 축소시키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역과 터미널, 행사장소인 연세대 주변에 전투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했다.

검문검색 배치된 경찰 없었다


그러나 이날 전세버스를 타고 올라오던 배재대학교 ‘5월축전’ 참가단은 고속도로를 타고 톨게이트를 지나 연세대에 진입하기까지 단 한번의 검문검색을 당하지 않았다. 실제로 서울역과 터미널 그 어디에도 배치된 경찰병력은 없었다.

30일 오후, 행사장소인 연세대 주변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인파로 붐볐다. 우선 인도의 3분의 2를 점령하고 있는 전투경찰들과 번잡한 도로의 1차선을 길게 차지하고 10여대의 전경버스는 그 자체로 복잡했다.

한편, 연세대 정문으로 향하는 신호등에 파란 불이 켜질 때면 파랗고 붉은 색색의 옷을 맞춰 입은 일단의 학생들이 깃발을 들고 뛰어가며 “5월축전 성사하자”를 가쁜 호흡으로 외치는 장면이 주기적으로 연출되었다.

 
   
  '모여드는 학생들'5월축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행사장인 노천강당을 향하며 '한총련진군가'를 부르고 있다.
ⓒ 김성곤 기자
 
 

연세대 정문 앞에서는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자유와 인권을 위한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있었다. 연단에 선 한 한총련 수배학생은 “한총련 합법화의 요구들이 드높아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 행사는 (원천봉쇄라는)만약의 상황에 대해 한총련에서 대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 내에는 이미 진입한 참가단들이 곳곳에 무리를 지어 있었다. 예정된 행사 시작 시간은 저녁 8시였으나, 시간에 맞춰 들어온 학생들은 얼마 안 돼 보였다. 학생들은 열을 지어 노천강당으로 향했다.

연세대 백양로를 메운 한총련의 구호
"전쟁반대, 미국반대, 한반도 평화정착"


노천강당으로 향하는 연세대 백양로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는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들이 걸려 있어 한총련이 이번 행사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를 전하고 있었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 ‘노무현정권의 굴욕적인 대미외교를 반대한다’, ‘민족공조 실현 통한 미국반대,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300만 대학생 다시, 광장에 서자’라고 적혀있었다.

날이 어두워지는 즈음 백양로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주점들은 불을 밝히기 시작했고, 50여명의 풍물패들이 ‘한총련 합법화’라는 만장을 들고 행사를 기념하는 길놀이를 하고 있었다. 30일 오후 연세대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속속히 모여드는 학생들의 인파는 노천강당에 하나둘 씩 모여들고 있었다. 무대에는 문화공연을 준비하는 가수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고, 한총련 중앙문예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상하의 백색의 학생들은 스탠드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한총련은 오늘을 기다려왔다"

 
   
  “우리 한총련은 오늘을 기다려 왔다”‘5월축전’의 30일 이날 행사는 문화제 중심의 전야제이다.
ⓒ 김성곤 기자
 
 

이윽고 중앙문예단 중 ‘율동패’가 무대에 서자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검게 그을린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약 50명의 집단율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볼 거리였다.

중앙문예단 중 서울대학교 율동패 연합 소속의 4학년 학생은 “25일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우리 한총련은 오늘을 기다려 왔다. 오늘은 한총련 합법화와 한총련 운동의 대중화의 일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자정이 다 되도록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노천강당을 입장하는 학생들의 대열은 끈이지가 않았다. 이번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서울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광주, 목포 등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커다란 지역총련의 깃발이 등장하고 노천강당의 대오가 늘어나는 그때 그때마다 그곳에 모인 대오의 함성은 끈이지 않았다.

"그들이 선택한 길은 아름다운 길"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연세대 노천강당을 찾은 과거 한총련 활동을 했던 한 사람은 이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5월축전’의 30일 이날 행사는 문화제 중심의 전야제이다. 이날 밤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제일 먼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대오 속에서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길이 아름다운 길임을 문화공연 속에서 느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무엇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가 다시 깊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날 행사는 31일 새벽 어느 즈음에 끝나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은 마련된 강의실에서 종이박스를 깔고 곤한 잠을 자게 된다. 기상시간은 7시. 행사 이틀째인 내일은 ‘613기념 마라톤대회’와 신촌일대에서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오후에는 광장, 광화문에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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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 2003-05-31 21:37:53
수고하셨어요. 김성곤 기자님~ ^ ^

연대생 2003-05-31 09:56:49
중도 앞에 붙어 있는 게시판을 보라!
대부분의 학생은 그들만의 잔치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증오하기까지 한다.
학우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행사와
집회같은 나부랭이를 하면서 학교집기란 집기는 다 때려 부수고
학교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데에 대해서는 아무 입장표명이 없다.
엿먹어라, 한총련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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