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해냈다면 나도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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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해냈다면 나도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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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이지"영화 이야기에서

^^^▲ "The edge" 영화의 한장면^^^
TV 채널 36번(?)에서“디 에지”(The edge)라는 제목의 미국 영화가 시작되고 있다. 주인공인 60대 후반의 남편과, 부인은 발랄한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미녀의 사진모델 일행이 붉은 색 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케넌의 광활한 계곡을 한동안 날아 산중의 계곡물에 내렸다.

수륙양용 비행기가 착륙한 곳은 넓다란 격류지역 이었다..

사진작가 와 아름다운 여성 사진 모델인 젊은부인 일행들 함께 산장을 찾아왔고 그 여인은 평소에 책만 읽고, 선비 같이 지내 연약해 보이는 억만장자인 60대 후반의 남편과 함께 찾아온 곳이다.

산장의 주인은 얼굴에 커다란 상처가 나 있는 건장한 거인이었고 그 역시 60대 후반쯤 돼 보였다.

마치 영화 죠스에 나오는 건장한 남자 같이 보였다.
그가 산장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처음으로 들려준 이야기는 그 지역에 산돼지 한 마리가 살고 있는데 어느날 사람 고기를 맛 본 후부터는 사람고기만 먹으려 한다는 이야기를 일행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런데 산장 벽에 걸려있는 인디언 사진 하나가 사진작가를 매혹시켰다.
작가는 카메라에 그 사진을 꼭 담아가고 싶다고 말하자 주인은 " 인디언은 150마일쯤 떨어진 곳에 살며, 늘 사냥을 나간다"고 했다.

그래도 사진작가는 인디안을 만나기위해 격류가 심한 지역에서 수상 이착륙 비행기를 띄운다.

조종사와 남편, 사진작가 그리고 흑인청년 네 사람이 잠간 다녀 오겠다며 비행기를 타고 떠났지만 인디언은 집에 없었다.

비행기를 타고 산장으로 되돌아 오던중에 커다란 새떼들이 비행기로 돌진하여 비행기는 피투성이가 되고 엔진이 고장 나 깊은 격류 속에 추락한다.

조종사는 죽고, 사진작가는 혼자 물속에서 탈출해 수상으로 올라왔고, 노인은 칼을 꺼내 흑인을 묶고 있던 안전벨트를 끊어 주어 구사일생 뭍으로 나왔다.

세 사람은 방대한 첩첩 산중에서 추락한 곳이 어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고립무원의 상태가 됐다.

노인은 사진작가에게 “나를 언제 죽일 것이냐”고 묻는다. 사진작가가 놀라며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되묻는다.

“나는 네가 내 와이프와 주고받는 눈길을 보았다. 내 재산이 탐이 나면 나를 죽일 것이 아니냐” 이 말에 젊은 작가는 화를 냈지만 그 노인은 정확히 심중을 찔렀다. 그 노인은 억만장자였다.

공포에 질린 젊은 작가와 흑인은 억만장자인 노인에게 “우리가 살길이 있느냐”며 노인을 다그친다. 서로가 위급한 처지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다.

이런 모습 하나로 이 두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읽을 수 있었다. 공포와 초조감에 떠는 두 청년을 향해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산속에 조난당한 사람들이 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사람들은 자기가 왜 이런 난관에 봉착하게 됐는지, 지나간 일을 원망하다가 죽는다”

“그게 무슨 뜻이요"반문에 노인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끝없이 생각하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그건 또 무슨 말이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산단 말이오”되묻자, 노인은 “생각하라, 계속 생각하라”며 흑인 청년에게 등산용 칼을 건네주면서 막대기 끝에 칼을 붙들어 매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창을 만들라 했다. “너는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작가를 데리고 넓은 호수가의 지형을 살펴본다.

맹수가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 해도 혼신을 다 해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흑인 청년에게 그런 자세가 없었다. 내키지 않는 일을 적당히 하려다가 다리에 커다란 상처를 내고 울부짖었다. “나는 하는 일이 다 이렇게 어설퍼요”

노인은 지혈을 시키고 피를 말끔히 닦은 다음 피 묻은 천들을 땅 속에 묻으라고 사진작가에 명한다. “피는 산돼지를 불러들인다”

하지만 사진작가 역시 땅을 파기 싫어 피 묻은 헝겊을 나무 가지에 걸어놓았다. 우연히 이 피를 본 노인, 빨리 피하자고 소리를 쳤지만 산돼지는 이미 코 앞에 와 있었다.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산돼지는 흑인청년을 말끔히 해치웠다.

핀과 금목걸이로 낚시를 만들어 바위에 쪼그리고 앉아 물 속에 드리우던 노인에게 산돼지가 접근해 왔다. 노인은 열심히 달렸지만 산돼지의 속도를 당해낼 수 없었다. 마침 나무 몇 그루가 쓰러져 나뭇가지가 얼기설기 얽혀 있었다. 그 사이로 들어가자, 산돼지는 접근하지 못했다.

산돼지를 일단 따돌린 노인은 모닥불을 놓고 있던 사진작가에게 달려가 불을 사방으로 던지라 소리친다. 불붙은 나무들을 여기 저기 던지자 당분간 산돼지가 접근하지 못했다.

사진작가는 절망에 빠졌지만 노인은 끝없이 생각한다. 노인은 작가에게 인디언 소년이 산돼지 잡은 사례를 말해준다. 나무를 창같이 뾰족하게 만들어 산돼지가 껑충 뛰어서 소년을 공격할 때 45도 각도로 세웠더니 돼지가 자기 몸무게에 의해 나무창에 찔려 죽었다는 것이다.

사진작가에겐 이 이야기가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들렸다. 이를 눈치 챈 노인은 사진작가에게 자기를 따라 소리를 지르라 강요한다. “If somebody can do, I can do" (남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더 크게 소리치라며 마치 특공대를 훈련시키듯이 반복했다.

소리는 점점 크게 났지만 자신감 있는 소리가 아니라 울부짖는 소리였다.

먹이거리에 군침이 도는 산돼지는 이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산돼지의 공격이 또 한 차례 시작됐다. 벼랑 끝까지 쫓긴 이들이 강물 속으로 다이빙하여 강을 건넜다. 불을 피우며 안도하는 순간 산돼지가 결전의 의지를 보이며 덤벼들었다.

불을 피울 때, 노인은 단단한 석가래 끝을 불에 태워 뾰족하게 만들어 두고 있었다. 불이 붙어 있는 나무를 흔들며 돼지를 향해 좌우로 휘둘렀지만 성난 돼지의 공격 앞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돼지가 공중으로 높이 뛰면서 노인을 향해 덮쳐왔다. 바로 이 때 노인은 뾰족하게 구운 나무창 자루를 땅에 지지하고 창끝을 돼지의 가슴을 향해 조준했다. 창끝이 돼지의 등을 관통했다.

그 후 영화의 줄거리는 어떻게 이어졌는지 알 수 없다. 잠 잘 시간이 많이 지나 기도 했지만, 얻을 교훈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었다.

화면에 흐르는 교훈은 두 젊은이와 노인의 자세였다.

노인은 늘 독서를 한다. 아는 게 참으로 많고, 지혜도 많고, 의지와 용기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산돼지와 싸우면서 역경을 빠져나갈 궁리에만 몰두했다는 점이다.

“억만장자인 내가 늙어서도 왜 이런 처지를 당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했더라면 그는 뾰족한 막대기를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두 사람은 돼지 밥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두 젊은이들은 투정과 어리광으로 일관했다.

“구조될 가능성은 몇%나 될까요?”
“억만장자가 죽도록 주위 사람들이 지켜만 볼까요? 구조대가 곧 오겠지요?”

산장에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까지만 해도 사진작가의 기세는 등등했고, 팀의 화려한 우두머리였다. 활달한 미남으로 남의 젊은 부인과 정을 내통할 만큼 거칠 데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망망 산중에 고립무원의 비상상태에서는 억만장자가 우두머리였다.
억만장자가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영웅은 어려울 때만 알아볼 수 있는 있는 것이다.
어렵지 않을 때에는 거짓이 영웅을 만드는 것이다.

<시스템클럽 영화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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