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평양의 주요 건물들, (우) 서울의 일부 시가지^^^ | ||
평양...
김정일은 그동안 중국에 어깃장을 놓던 태도를 바꾸어 <탕자쉬안> 특사를 만나 주었다. 김정일이 <탕자쉬안> 중국 특사에게 한 말은 ‘북한도 이제 미국과 중국과 같이 핵보유국이 되었다’ 였다.
<탕자쉬안>은 속으로 거의 기절 할 상태였을 것이다. 물론 <탕자쉬안>은 북한 김정일에게 6자회담에 나오라는 설득을 하러 갔었다. 김정일의 대답은 ‘나간다’ 였다. 핵보유국으로서 군축회담을 제의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탕자쉬안>은 중국으로 돌아갔고 김정일은 북한의 인민군들을 모아서 핵실험을 축하하는 대규모행사를 열어 자축했다.
물론 세부적인 외교적 발언이 몇가지 더 오고 갔을 것이다. 북한은 곧 김정일이고 김정일은 곧 북한에서는 神적인 존재인, 그 김정일의 위신을 여지없이 묵사발로 만든 BDA 금융제재에 대한 말도 오고 갔을 것이다.
중국은 네발 달린 것 중에 탁자를 빼고는 거의 전부 기가막힌 요리로 만드는 나라다. 외교 역시 그런 재주를 가진 것 같다.
중국은 <탕자쉬안> 특사의 전언(傳言) 중에서 김정일의 ‘6자회담에 나간다’ 부분을 우선적으로 발췌해서 쓰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에게 중국의 역할을 보여야 할 때이며 북한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발휘해서 보여야 할 그 간의 구겨진 체면이 있었다.
중국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에게 두달이나 앞 당긴 크리쓰머쓰 선물을 선사했던 것이다.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국내외의 온갖 민주당의 공격수들이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에게 퍼부어 대던 엄청난 호재(好材)인 북한 핵실험의 책임과 양자회담의 충고들이 베이징 발(撥) “북한 6자회담 복귀” 단 한줄의 특보(特報)로 한순간에 허공의 메아리처럼 맥없이 사라져 버렸다.
중국식 외교의 승리였다. 그리고 미국과 유엔의 대(對) 북한 압박제재의 당위성의 승리였다.
김정일의 거짓대화에 넘어가서 핵을 만들 돈과 시간만 주면서 북한에 끌려다닌 <클린턴> 시절을 비웃듯 이제 명백히 북한에 대한 압박제재가 북한의 김정일로 하여금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결과라는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극적인 반전은 언제나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 있는게 세상사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철저히 배제 되었다. 김정일이 생각하는 한국은 이미 그가 필요할 때 당연히 꺼내 쓰는 현금 인출기에 불과 했다.
그때마다 김정일은 비밀번호 정도는 마음대로 바꾸어 지령과 협박을 내리면 된다. 핵실험을 한 이즈음에 와서는 미국이나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군축회담이나 하자라고 생각하는 김정일에게 한국은 이미 더 이상의 대화의 상대가 아닌걸로 되어 있는 것 같다.
김정일이 한국의 두 번에 걸친 좌파 정권과 이 땅의 졸개들에게 명령한 것은 실은 쌀 몇포대 더 오고 덜 오고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어차피 북한으로 오게 되어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김정일의 그 생각을 뒷받침이나 하듯 말만 던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 기사(記事)에 채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한국의 통일부는 쌀과 비료의 지원재개를 거론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김정일도 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진짜 원하는 것은 남한에서의 한미연합사 해체이고 주한 미군의 완전한 철수이며국가보안법의 폐지였다. 지난 8년간의 남한의 충실한 좌파 정권에서 김정일의 그 지령은 60%이상은 이미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은 이제 나머지 반 마저 미국에 이양되고 자동적으로 한미연합사는 해체될 것이다.국가보안법 폐지가 남았다.
북한은 그들의 절대로 변하지 않는 꿈이고 목적인 한반도 적화통일을 위해, 위수김동의 김일성 장학생들을 키워서 한국의 곳곳에 박아 놓는 일에도 성공했다.
드디어 좌파정권을 밀어 넣는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김정일이나 이들 남한의 좌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
그들, 좌익들도 이 한국 사회의 음지에서 줄기차고 무서운 기세로 눈부시게 뻗어 나갔고 드디어 좌파정권이라는 소기의 목적까지 달성했지만,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 그들보다 훨씬 더 수퍼 에너지를 발휘해 가면서 기적과도 같은 강력하고도 더욱 힘차게 뻗어 나가버린 세계 10위권에 육박하려는( 좌파 정권이 깽판을 치기 전까지) 급 고속 성장의 한국경제가 있었다.
자유 시장경제 체재의 확실한 승리이고 그에 따른 달디단 꿀맛이 이미 한국의 모든 국민들의 몸에 살처럼 피처럼 베어있다.
그리고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한국 어버이들의 입술깨문 자식교육, 즉 세계 거의 최고 수준에 도달하려는 전 국민의 월등하게 높아진 고학력의 교육수준.
그리고 세계 어느나라보다 무섭게 자리한 기독교, 불교등의 종교의 전성시대를 이룬 신앙심들, 전 국민의 3분의 2이상의 숫자에 육박하는 거칠 것 없이 확산되는 종교적 부흥과 확산.
그래서 이제는 좌파의 원조인 김정일이 내려 온다해도, 핵으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든다고 아무리 협박해도 대한민국은 궁극적으로는 절대로 적화(赤化)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공산주의화는 반드시 실패하고야 만다. 그래서 국가보안법은 좌파 정권이라도 쉽게 폐지 못한다. 구 소련이 핵이 없어서 무너진건 아니다.
체재유지를 위한 핵개발은 북한 김정일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가장 어리석은 자충수다.
지금 바로 자신의 손으로 김정일 자신을 지켜주리라 믿었던 바로 그 핵으로 김정일은 자신을 파 묻을 그 무덤의 밑바닥을 거의 다 파서 발로 밟아 땅을 다듬어 가고 있는 바로 그 서글픈 지경에 와 있는 것이다.
김정일과 남한의 좌파들은 그동안 엄청난 오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든 나오지 않던,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은 시행되고 북한은 더욱 압박 당할 것이다.
300여가지가 넘는 제재품목은 앞으로 북한으로 전혀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 품목에 걸리지 않는 필수품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논의에서 빠졌다는 단세포적인 노정권의 아전인수격 발상은 얼마 가지 않아 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계산이었던가 더욱 무서운 유엔제재로 우리 경제를 나락으로 쳐 내리게 될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이란 등지에 핵관련 물질을 판매했고 그 모든 증거들은 명징하게 남아있다. 어쩌면 유엔은 북한의 핵을 엄혹하게 정리하므로서 이란의 핵을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런상황이 북핵문제의 현실이고 진실이다. 6자회담이 성사가 된다해도 그 회담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줄 나라는 없다.
김정일이 <탕자쉬안>에게 했던 말처럼 이제 미국과 중국과 함께 북한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군축회담이나 하자고 했다간 그 6자회담은 그 날로 결렬이다.
그렇다고 그런 6자회담을 또다시 옛날처럼 속고 속아가면서 끝도 없이 이어 나가 줄 나라도 이젠 없다.
미국의 민주당도 아무리 정권에 눈이 어두운 정치논리로 간다해도 북한을 선뜻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 부시> 공화당 정권을 공격 할 수는 없다.
김정일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더 없다. 북한의 핵을 포기하고 폐기 하는 일 뿐이다.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압박과 제재는 더욱 강력하게 조여갈 것이고 김정일은 다시 최악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유일하게 김정일의 핵의 협박과 위협이 먹혀드는 곳은 남한의 좌파정권과 좌파들 뿐일 것이다.
이제 남한의 좌파들과 엉뚱한 공산주의 신봉자들 조차 김정일 이후의 북한을 나름대로 꿈꾸고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포스트 김정일’ 이란 이제 동북아의 공공연한 담론 정도로 일반화 된 상황이다. 그걸 뒷바침하는 아주 기가 막힌 일이 최근 서울에서 일어 났다.
서울...
이곳에는 주몽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처럼 일본에도 서울의 이들보다 훨씬 더 이전부터 북한의 망명 지도자로 칭해지는 A씨가 있다.
이들이 모두 이제는 공공연히 김정일 이후의 북한을 자신들이 접수 한다는 휘황한 꿈들을 끈질기게 가지고 있다.
일본의 그 A씨가 최근에야 서울에 있는 북한 망명정부가 되고픈 사람들의 실상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김정일 이후의 북한의 지도자는 이미 오래 전에 정해져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그런 가운데 상황을 오판한 한사람의 최근의 행보가 우리에게 오늘날의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주사파들이 가슴속에서 주문처럼 외치던 시절의 전설적 영웅으로 불리우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그들중 한 공산주의 신봉자가 (물론 그는 전향한 것으로 되어 있다) 누군가 우리도 알만한 사람이 다리를 놓아준 경제단체 중 한 곳에 위풍당당하게 찾아 간 모양이다.
지하의 주사파들에게야 그가 전설의 영웅이었지만 자유 시장경제의 대한민국체재가 철저히 몸에 벤 한국의 경제인들 사이에는 그는 오히려 존재도 모르는 초라한 촌사람정도 이상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신원을 잘 모르는 그와의 대화조차 거의 달가워하지 않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자 그가 안면이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정 할 만한 P박사를 보증으로 데리고 갔던 모양이다. 그가 내용을 설명않고 P박사는 그냥 그 곳에 인사정도 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가 P박사를 데리고 실무자를 만나서 한 말이 오늘의 한국이 어느지경까지 오게 되었나를 너무도 씁쓸하지만 잘 말해주고 있다.
자신들은 북한의 김정일이 곧 정리가 되면 북한으로 가서 집권 하게 될 사람들이다. 라고 서두를 때더라는 얘기다.
물론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것 까지는 그들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은 누구라도 생각으로 할 수도 안 할수도 있을 것이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착각과 꿈을 꾸는것 까지는 누구도 말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김정일은 제대로의 사회주의가 아니라 봉건적 세습 독재에 불과하다. 이상적인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김정일은 반드시 무너져야 한다.
자신들은 김정일이 정리되면 가서 집권해서 북한에 제대로의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게 될 사람들이다. 란 취지의 말을 시작하더란 것이었다. 그런데 멋모르고 따라간 P씨에 의하면 그 말의 뉘앙스가 듣기에 따라서는 언뜻 사회주의 국가를 세운다는 말처럼 들릴 정도로 아주 미묘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너무도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자금이 너무 없다. 돈이 많은 이 단체에서 자신들을 북한의 장래 집권자들로 생각하고 자금을 기부해 달라 라는 취지였을거라고 한다. 아마 거금 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멋도 모르고 안면에 의해 따라갔던 P박사의 분노가 터진 것이다.
철저한 우익 보수 자유진영의 인사인 P박사는 물론 그 자리에서 펄펄뛰면서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가 나라가 제대로 되면 국가보안법에 의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 아닌가고 소리치고는 이런자들에게 절대로 기금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하고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것이다.
헌법상 엄연히 자유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8년 전만 해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서울중심에서의 한 풍경이란다.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정말 대한민국은 이제 적화(赤化)가 반이상 이루어진 것일까?
그 나머지 덜 이루어진 적화(赤化)를 마저 다 채우지 못해 안달을 하면서, 정치인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이념의 간통을 저지르지 못해 아직도 진보개혁이니, 중도니 하면서 어느쪽에도 표만 되면 달려가서 끌어안는 불륜들을 그래서 매춘부처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은 북한의 김정일은 이미 검은 호수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초라한 독재자일 뿐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는 결코 나약하게 흔들리다 뽑혀버리는 갈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의 새로운 장(章)을 열려는 출산의 엄청난 고통은 따르겠지만, 우리가 이제는 무감각의 미망(迷妄)에서 홀연히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하늘이 우리를 버리시지 않는 한 우리는 이 붉은격랑의 파도에서도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로 반드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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