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우리단풍^^^ | ||
“숲으로 가는 것은 고향으로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숲에서 왔기 때문이다”라고 한 산림철학자 존뮤어의 말처럼 우리 모두가 숲은 결국 인간이 돌아가야 할 고향이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흙이라곤 한 뼘도 밟아보지 못하고 자연에 굶주린 도시인, 아스팔트와 시멘트의 인공적인 물질문명의 편리함과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바로 숲이다.
자연을 대표하는 숲은 도시생활에 찌든 우리의 심성을 맑게 해주는 청량제이며, 삭막해진 우리의 정서를 순화시켜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치유효과를 주는 녹색의 안식처이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연환경 중 그나마 자연의 진수가 비교적 잘 간직된 곳이 우리의 숲이며, 산업화와 도시화로 자연과는 유리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자연회귀 본능을 충복시켜주는 곳도 우리의 숲이다. 그러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아나서는 것이리라.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64% 정도가 산림지역이니만큼 곳곳에 아름다운 숲이 참으로 많다. 지구상에서 가장 복합하면서도 가장 완벽한 생태계이자 자연의 진수인 숲을 이처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즐기고 찾는 숲은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의 앞선 세대들이 약 10억 그루 넘는 나무를 피땀 흘리며 심어서 겨우 복구 시킨 숲이기도 하다.
사실 숲은 마음만 먹으면 어느 때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어떤 격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이 오관을 활짝 열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꼭 올라야 할 봉우리나 건너야 할 계곡, 반드시 지켜야 할 일정 등을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숲을 만나는 일에 있어서 부자연스럽고 거추장스러울지도 모른다.
우리 조상들의 정겨운 삶의 체취가 베어 있으며,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숲. 그래서 숲을 찾아나서는 것은 우리가 우리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일이며 잊혀져가고 있는 고향의 내음을 한번 찾는 일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숲과 만나는데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될 수 있는 대로 지나간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산과 숲 속에 쓰레기를 남기지 말자! 숲은 첨단과학과 그 어떤 기술로도 결코 담을 수 없고 만들 수도 없는 자연 그 자체이며, 우리 후손들이 찾아와 뛰놀 공간이자 그들에게 예약된 쉼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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