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부자 목사로부터 받은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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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부자 목사로부터 받은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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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도 몸조심해야 할 겁니다"

 
   
     
 

약 1주일 전,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사무실로 찾아 왔다. 한 사람은 이명박 캠프에서 일한다 했고, 다른 한 사람은 부자 교회의 참모 목사였다.

두 사람은 사무실에 찾아와 ‘이 명박이 왜 좌파냐’에 대한 질문을 했다. 혹시 시국진단 특별호를 읽어 보았느냐고 하니 읽어 보았는데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더니 알겠다 하고 돌아갔다.

어제(10.9) 젊은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필자에게서 들은 말을 당회장 목사(60세 정도)에게 전했더니 당회장 말씀이 필자와 뜻을 함께 하니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점심을 함께 하고싶다는 것이다.

사무실로부터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모처럼 대형 교회 목사가 뜻을 함께 한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나갔다. 일식집에서 초밥을 시켜놓고 시작된 대화는 이러했다.

목사 : 선생의 책을 읽어보니 박근혜를 적극 밀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필자 : 손학규나 이명박은 좌익성향의 행보를 보였고, 그들에 얽힌 사람들이 좌익들입니다. 그러나 박근혜에게는 그런 좌익성향의 행보가 없습니다.

목사 : 지금은 경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명박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좌파라면 경제라도 살릴 수 있는 좌파가 낫지 않습니까?

필자 : 저는 이명박이 대통령 되는 것을 적극 저지할 것입니다. 내가 당을 만들고 대통령에 출마해서라도 이명박의 가면은 반드시 벗길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려고 나가는 게 아니라 국민 앞에서 좌파들의 가면을 벗겨 보이기 위해 나가는 것입니다.

목사 : 위험할텐데요. 박근혜 당하는 것을 보셨지요? 386주사파들이 한 짓이라고 봅니다. 그들에겐 박정희가 원수거든요. 이명박은 대세입니다. 김정일도 이명박을 지지한다 합니다. 김정일은 북한의 경제를 살리고 남한 경제도 3만 불 시대로 끌어 올린 사람이 이명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합니다.

필자 : 이명박은 막말로 노가다 건설회사 CEO를 했습니다. 정부로부터 프로젝트를 따내는 실력이 바로 당시 노가다 회사 CEO의 본질입니다. 편법과 로비에 익숙해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저와 함께 경제건설 및 국가경영에 대한 토론을 하면 단 10분을 견디지 못해 바닥이 날 그런 사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건설은 학문적 이론으로 되는 것이지 노가다 세계의 편법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좌파가 되느니 설사 무능하다 해도 박근혜가 되는 것이 백배 낫습니다.

목사 : 황장엽씨가 10년 전에 말했지요. 남한에 최소한 5만의 간첩이 있다고요. 이들이 사람 하나 죽이려면 식은 죽 먹기입니다. 노무현 탄핵을 심판하던 헌법재판소 판사들, 그들이 왜 노무현을 살려주었는지 아십니까? 간첩들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합니다.

"당신 죽고 싶어. 당신 자식들 여기 여기 있는데, 모두 해치울 수 있어. 정몽헌, 그 사람 우리가 죽인거야", 알만한 이름을 더 대면서 그 사람들 다 우리가 해치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합니다. 이런 협박에 당해낼 사람 어디 있습니까? 서울역에서 장군들이 시위에 나왔지요? 그 장군들 중에서 힘이 좀 있는 장군에게 접근해서 ‘당신 아들들 여기 여기 있지요’ 하면서 입다물라 협박합니다.

자기를 죽인다면 그래 죽여봐라 하고 대들겠지만 아들들을 죽인다는 데야 손을 안 들 수 없다는 군요. 왜 전자개표기 사용할 때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매수된 듯한 행동을 보였지요? 한 사람당 5억을 주었다 합니다. 그리고 매수에 저항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누구가 이렇게 죽었는데 너도 죽을래 아니면 침묵할래, 이렇게 해서 매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도 몸조심해야 할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오면서 필자의 머리에는 늦둥이 아이들이 떠올랐다. '아침에는 저 애들에게 이런 정보를 주고 주의를 시켜야지!'

위 목사의 말들은 요새같이 험악한 세상에서는 누구든지 상상할 수 있는 말이고,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 교회의 교인이 이명박 캠프에서 일하고 있고, 목사 스스로 이명박 밖에는 대안이 없다며 필자를 설득하려 했고, 이명박은 김정일이 밀기 때문에 이명박을 방해하면 5만 간첩에 의해 정몽헌처럼 죽거나 아이들이 죽거나 할 수 있다는 말을 모두 연결해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무서운 협박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더구나 목사는 필자보다 5-6세 아래인데도 소파에 누운 듯한 자세로 대하는 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는 밖에서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을 삼갈 것이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반복하건데 필자는 절대로 자살을 하지 않는다. 죽었다 하면 반드시 좌익에 의한 타살이고, 필자의 가족이 납치됐다 해도 이는 좌익들의 소행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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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2006-10-10 22:09:10
혹시 그 목사 성함이 **철 아닌지요...?

지만원 2006-10-18 23:34:15
강남목사로부터 받은 협박이야기, 그 후

지난 10월 10일, 필자는 “강남의 한 부자 목사로부터 받은 협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주위의 회원들과 토의를 했고 회원들의 의견이 필자의 의견과 일치하여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글을 올린 다음 목사로부터 억울하다는 해명이 오면 매우 다행한 일이고,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지난 번 글을 잘 쓴 것이라며, 기다려 보자 했다.

그런데 매우 다행스럽게도 며칠 후에 그 교회로부터 젊은 부목사들이 찾아와 “절대 오해”라며 글을 고쳐달라고 했다, 글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지만 당회장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며 필자의 해석이 오해라고 했다. 당회장님은 철저한 우익이며, 부자도 아니며, 협박한 것이 아니며, 이명박을 미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비록 목사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회장 목사는 필자의 글에 양심상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다. 이것으로 그 목사는 깨끗한 양심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오해였다고 하니 매우 다행한 일이며, 그 교회가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커다란 일을 해주기 바란다. 앞의 글은 모두 사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독자의 마음속에 하나의 교훈으로 자리해 있으리라 믿는다. 말은 듣는 사람에 달려있다는 것도 여러 교훈중의 하나일 것이다. 같은 사실을 놓고 어떤 해석을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며, 이번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고 본다.


지원사격 2006-10-19 13:09:19
왜 강남의 부자목사가 지만원 박사를 만나 정치성 짙은 얘기를 하였을까? 이명박이가 대통령이 되면 더 큰 부자교회 목사로 세워줄까? 하고 생각을 하였던지, 아님 이명박이를 사랑하여서 인지는 모르지만 목사님은 잃어버린 한마리의 양을 찾는 예수님의 심정으로 교회일이나 열심히 하시는 것이 어떻하신지요? 정치는 정치인이 목회는 목사님이 글은 작가가 취재는 기자가 하니 월권행위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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