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정국의 진로 "전쟁이냐, 고사냐"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핵실험 정국의 진로 "전쟁이냐, 고사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일이 핵실험 하는 이유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이 핵실험 하는 이유

지난 7월 5일, 김정일은 야심의 미사일을 소나기 식으로 날렸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을 철회시키려 했던 것이 오히려 그 반대의 반응만 불러왔다.

비자금이 끊겨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솟구치는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심장에 혈액 공급이 단절된 이 상태가 계속되면 고사될 것이 뻔하다. 마지막 골목에 몰린 쥐의 신세가 된 김정일, 최후의 발악을 해야 할 참이다.

그게 핵실험이다.

핵실험을 하면 그 뒤는 어떻게 될까?

인도나 파키스탄은 미국의 강력한 추격을 따돌리고 일단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핵을 갖기 전까지는 압박을 가했지만, 일단 성공하고 나니 기정 사실화 됐다. 두 국가는 핵보유국이 됐고, 미국의 압박도 사라졌다.

김정일이 마지막으로 노리는 것이 바로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되는 것이다. 미국이 아무리 협박을 해도 일단 핵실험에 성공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밖에 더 있겠느냐는 배짱인 것이다.

이대로 얌전하게 있으면 고사될 것이 뻔한데, 죽기 전에 무슨 일이든 못하겠느냐는 마지막 칼부림인 것이다.

미국의 대응

미국은 북한이 파키스탄 처럼 핵실험을 끝으로 ‘핵보유국’으로 기정 사실화 되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은 이를 최후통첩(ultimatum)이 아니라 미국의 확고한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정책과 최후통첩은 어떻게 다른가?

북한은 핵실험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리고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실제로 포착되고 있으며, 오늘 내일이 고비라는 설도 있다. 미국, 영국, 일본이 숨넘어 가듯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이들의 숨이 넘어가는 것 만큼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위기인 것이다. 미국 등이 이렇게 다급하게 움직이는 것은 전쟁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고 싶은 것이다.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미-일 군사력은 이미 전개돼 있다. 이는 미국이 최악의 수단인 전쟁까지도 준비해 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운의 냄새를 매우 잘 맡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묵과할 수 없다’는 요지의 유엔 의장 성명서에는 동참을 하면서도 군사적 공격에는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 나라의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그만큼 미국의 군사적 공격이 임박해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일단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발표는 미국의 정책이지, 전쟁을 하겠다는 최후통첩이 아니라고 부연한 것이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나 중국을 끝까지 동참시켜 끌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아주 성공적으로 미국에 동참하기를 주저하는 러시아와 중국을 동참시켜 왔다. 지난 7월 15일, 유엔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에도 두 나라를 동참시켰고, 핵실험을 묵과할 수 없다는 이번(10월 5일)의 유엔 의장성명에도 동참시키는 데 성공했다.

뱀이 개구리를 조금씩 삼키고 있는 것처럼,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미국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금씩 옭어매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편에 서 있는 것이다.

전쟁이냐, 고사냐

이러한 상태에서 김정일이 정말로 핵실험을 강행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국-영국-일본은 매우 단호한 어조로 유엔헌장 제7조를 통과시키는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아주 강경한 자세로 중국과 한국에 북한과의 연결고리 모두를 일순간에 끊으라 할 것이며 온 세계가 알아서 북한 경제는 물론 북한의 선박과 항공기를 봉쇄할 것이다.

이러한 시간이 계속되면 김정일은 더욱 숨이 가빠지고 또라이가 되어 리더십을 잃게 될 것이다. 여기로부터의 행동은 예측불허의 감정적 행동일 것이다.

일본에 화생방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남한에 전면적인 도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으로 날아오는 탄두는 미국이 중간에 요격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으로 날아가는 탄두는 요격할 공간이 그리 길지 않다. 북한이 감히 미국이나 일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겠느냐? 우리는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이에 실질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테러조직과 연대하여 화생방 물질을 미국에 잠입하여 제2의 9.11을 기도할 수 있다. 핵실험을 강행할 때는 아마도 이 정도의 보복은 기획해 놓고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시민들을 인질로 협박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모두는 김정일이 이성적인 인간이 아니라 마치 튀는 개구리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이기 때문에 상정되는 가정들이다.

김정일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이판사판의 결전을 하자는 것이다. 이기면 파키스탄 처럼 핵보유국이 되면서 미국의 봉쇄에서 자동적으로 벗어나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세상을 만나는 것이고, 지면 죽는 것이다.

죽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계로 부터의 고립을 고스란히 앉아서 당하다가 고사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일본, 한국에 대한 도발행위를 하다가 군사적 공격을 받아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면서 장엄하게 죽는 길이다.

문제는 김정일의 선택이다. 김정일은 절대로 세계적인 봉쇄를 얌전하게 앉아서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이 여기까지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핵실험 후에는 대북 압박이 더욱 게세질 것이다. 김정일은 이런 압박을 고스란히 앉아서 감내할 수 없을 것이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듯이 미국, 일본, 한국을 향해 공격을 가하거나, "핵무기가 장착된 9.11"을 감행하겠다는 무서운 협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여튼 절대로 앉아서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영국, 일본도 여기까지는 생각할 것이다. 핵실험 후의 미국의 압박조치가 얼마나 기혹한가에 대해서는 세계도 알고, 김정일도 잘 안다. 미국의 압박조치가 현실화 될 때에 김정일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국과 일본 등은 능히 짐작을 할 것이다.

북의 군사적 도발이 뻔해 보이는 상황하에서 미국과 일본 등은 선제공격을 하게 될까? 아니면 먼저 북의 공격을 기다렸다가 한방 맞은 후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게 될까?

북한이 남한의 원자로를 공격하면 체르노빌의 비극이 재현된다. 마찬가지로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을 폭격하지 않는다. 지휘체계만 파괴하면 되는 것이다.

이상의 논리적 추리를 더 발전 시킨다면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해 지리라 본다.

김정일은 핵실험을 한다 해도 그 이전에 미국이 변해주기를 애타게 기다릴 것이다. 핵실험을 곧바로 강행하지 않고, 선언부터 한 것은 바로 미국의 변화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하지만 미국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익명 2006-10-09 02:32:12
‘핵포기’ 대가로 요구할 “고려연방제” 음모를 저지하라!!

북한 김정일의 핵실험 공갈에 직면하여 우리는 그 협박의 이면에 감추어진 음흉한 한 가지 목표를 주목해야 한다. 이 교활한 음모를 간파하고 무너뜨려야 한다. 겉으로 표방하는 핵실험 선언과 달리, 속으로 감추어진 이 음모의 목표는 남북정권이 고려연방제 체제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두고 김정일과 노무현은 “남북평화체제 구축”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핵실험 선언은 사실상 남북평화체제의 실현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서 남한과 미국, 일본을 향한 정략적 협박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을 두고 우리는 이른바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다. 동쪽을 쳐들어가는 듯하면서 상대를 교란시켜 실제로는 서쪽을 공격한다는 이 전략은 핵실험에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놓고는 김정일과 노무현은 핵실험을 포기하는 대신 핵전쟁이 없는 남북평화를 실현하자며 남북이 상호평화조약을 체결하는 음모를 암암리에 추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김일성이 유시로 남긴 “고려연방제”를 사실상 실현하는 일보직전의 상황이다.

지금 미국 정계 일부에서는 한국 혐오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노무현 정권이 그동안 반미감정을 도발시켜온 결과로서 그 의도가 적중한 셈이다. 한국국민이 원하지 않는 미군을 철수하는 정책은 실제적인 정책으로 부상되기에 이르렀다. 한국과 미국은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하고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한다면 미국 정계는 마치 골치 아픈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 듯 환영할 것이다. 결국 남북연합은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일이 되고 만다면 연방제를 반대하는 남한 내의 보수우익세력도 의지할 곳을 잃고 표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김정일과 노무현은 대내외적으로 무르익는 때를 노려 핵실험과 남북연방제의 성동격서 전략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 우리 반공우익세력은 김정일과 노무현의 교활한 책략 앞에서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 우리 국민은 북한 핵실험과 남북연방제 제의가 서로 교환되는 정치적 대타협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제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역사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희대의 사기꾼인 사탄의 거짓 앞에 우리 국민은 무엇으로 그 음흉한 음모를 격파할 수 있는가? 김대중을 가교로 김정일과 노무현의 연방제 타결은 암암리에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핵실험 협박은 그 연방제를 위한 구실에 불과하지만 남한 국민들만 까맣게 속고 있는 셈이다.

으이구 2006-10-09 12:11:12
북한 핵실험 10시 36분 함북 화대군에서 핵 실험 성공

이제 남한도 핵무장해야 한다... 드디어 울나라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박통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박통과 이휘소 박사가 저승에서 미소를 짓것구만... 일본넘들아 조심혀... 까딱하면 조져버린다

익명 2006-10-09 12:13:12
북한 핵실험 성공
북한 함북 회대군 9일 오전 10시 35분경 실험 실시
조선 중앙통신 보도

청와대 긴급 관계장관 회의 중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진도 3.58~3.7지진파 감지

정보 2006-10-09 12:15:43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2006년 10월 9일 오전 10시30분경)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
방사능 유출 등은 없다고 확인 발표
핵시험은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변

으으으 2006-10-09 12:17:41
국정원도 지진파 확인 공식 발표

북한 공식 통신사 발표를 보면 실제 핵실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