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북문 신무문 45년만에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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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북문 신무문 45년만에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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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본관과 마주하고있는 신무문 29일에 개방

^^^▲ (자료사진) 경복궁^^^
45년만에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이 열렸다

문화재청은 9월29일(금) 청와대 본관 정문과 마주하고 있는 경복궁 신무문 현장에서 노무현대통령 내외와 어린이, 시민, 문화재 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무문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개방 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이 문을 개방했다.

문화재청은 “역사·문화적으로도 유의미한 청와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공간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북악산 개방과 함께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보안과 경호’의 이유로 굳게 닫혀 있던 신무문을 개방하게 된것이다.

신무문이 일반시민에 개방됨으로 인해 그동안 경복궁을 관람할 때 남쪽의 흥례문(興禮門)과 동쪽의 국립민속박물관 지역으로만 입·퇴장 하던 것을 앞으로는 청와대 앞 길의 의장행사와 연계하여 신무문을 통해서 경복궁관람을 원코스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청와대 앞 길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공간이었으나, 이번 신무문 개방으로 인해 경복궁 돌담길을 자유롭게 걷고, 경복궁 관람의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2006년 4월부터 실시중인 청와대 앞 길 의장행사와 북악산 숙정문의 연계된 관람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서울투어의 편의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문화재청은 북악산을 포함한 서울성곽의 숙정문 개방과 경회루(慶會樓) 개방, 이번 신무문 개방 , 그리고 금년 11월부터 시작될 광화문(光化門) 원위치 복원 등을 통해 서울의 옛 모습을 되살려 서울을 유네스코 세계역사도시로 등재하기 위한 초석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무문이 개방됨에 따라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전체적인 공간배치와 그 의미, 아울러 고도 서울의 역사적 의미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며, 그동안 국민들의 관심 밖에 머물러 활기가 없던 청와대 주변 지역이 사람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무문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경복궁이 일반에 공개된 뒤 1961년 5.16 군사쿠테타 이후 군부대가 경복궁에 주둔하고부터 폐쇄되어 왔다.

신무문은 경복궁의 북문으로 제왕의 궁에는 4개(정문인 광화문, 동문인 건춘문, 서문인 영추문)의 문을 두는 역대 궁성제도에 따라 세종15년(1433년) 창건됐으며, 성종 6년(1475년)에 자연계를 지켜주는 네 마리 신령한 동물 중 북쪽을 상징하는 현무를 뜻하는 신무문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인 1592년 소실됐다가, 고종2년(1865년)에 중건됐으며, 당시 한성부 판윤 조득림이 상량문을 썼고, 현판은 영건도감 부제조 이현직이 쓴 것으로 기록돼 있다. 면적은 41.8평(문루 16.8평)이고 높이는 12m에 이른다. 1층은 천장에 현무도가 그려져 있는 홍예문으로 구성돼 있고, 2층 문루는 정면 3칸에, 측면 2칸, 공포는 이익공, 지붕은 우진각 양식으로 돼 있다.

신무문을 개방하면서 신무문 동남측에 위치한 집옥재(集玉齋)와 협길당(協吉堂), 팔우정(八隅亭)도 함께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집옥재는 고종황제가 경복궁 북측 건청궁(乾淸宮)에 거처할 때 외국사신들을 맞이하거나 서재로 사용하던 곳이며, 팔우정은 서고로 쓰였던 팔각형태의 건물이며, 부속채인 협길당도 함께 개방한다.

한편 9월 29일 개방 행사에는 노무현대통령 내외분을 비롯해 경복궁 근처 지역에서 3대가 함께 사는 가족, 궁궐지킴이, 궁궐길라잡이 등 문화재 보존에 힘써 온 시민단체 회원, 70세 이상 고령자로서 궁ㆍ능에서 활동 중인 관람안내지도위원 및 문화재전문가와 특히 인근 및 서울지역 모범 초등학생들과 한옥을 사랑하는 외국인까지 초청하여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신무문 수문장 개문의식 외에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신무문까지 전통의장대 행진, 전통문화공연(풍물놀이), 신무문 및 집옥재 관람 등의 내용으로 짜여져 있으며, 행사가 끝난 오후 1시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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