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 째 드리죠”까지 했는데“사표 내시죠”를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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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 째 드리죠”까지 했는데“사표 내시죠”를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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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가 보도한 반기문 외통부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사임 압력과 관련 이러저러한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반 장관 본인은 일단 부인하고 있다.

사임 압력을 행사할 만한 위치에 있었던 청와대 인사라인 핵심들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MBC의 보도가 청와대의 인사 문제를 잘 아는 여당 국회의원에게서 나온 내용이라 당사자들이 부인한다고 덮어질 문제가 아니다.

인사문제와 관련 부처 차관에게 ‘배 째 드리죠’라는 험악한 말까지 서슴치 않았던 청와대 참모들의 행적으로 볼 때 장관에게 ‘사표내시죠’라는 말쯤은 쉽게 했을 수 있다고 본다.

‘배 째 드리죠’와 ‘사표 내시죠’는 정황과 프레임이 똑같다. 그래서 발언이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배 째 드리죠’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언론제도개혁에 담당 차관이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가해진 질책성 멘트이다. 같은 구조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공무원제도개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담당 장관에게 날린 힐책성 멘트가 ‘사표내시죠’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개혁이라는 칼날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청와대 참모들의 기세로 볼 때 반개혁적으로 보이는 장관 하나쯤 날리는 것이야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개혁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의 선진화, 국제적 위상제고도 그 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이 유력한 인재에게 함부로 사표 운운할 일이 아니다. 잘못하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수 있다. 청와대는 MBC의 반 장관 사임 압력 보도와 관련한 진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라.

2006. 9. 26 한 나 라 당 수 석 부 대 변 인 朴 永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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