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67명, 신당 창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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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 67명, 신당 창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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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파·신주류 온건 '대만족'-신주류 강경 '한발 물러나'

^^^▲ 경청하는 민주당 의원들
ⓒ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 67명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16일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의원모임'을 갖고 이와 같이 결의를 다졌다.

또한 이들은 신당 창당을 위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도 결성했다. 이 모임은 당내 공식적인 신당추진기구가 구성될 때까지 신당 창당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되며, 의장은 김원기 고문이 맡게 됐다.

당초 격론이 예상됐던 16일 의원모임은 예상외로 순조롭게 '신당추진모임' 결성과 의장까지 결정했다. 이날 모임이 순조로울 수 있었던 것은 '분당만은 안 된다'는 상당수 의원들의 뜻에 신주류가 한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만이 낡은 정치 청산하는 유일한 방법

민주당 의원 67명(위임 13명 포함)은 3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지역감정 분열정치, 부정부패 금권정치, 당리당략 대결정치, 줄서기 계파정치 등 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삶의 질 향상, 일류국가로의 진입이라는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새로운 정치를 위한 신당의 창당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제 우리는 사사로운 개인의 기득권에 사로잡혀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는 소모적 논쟁에서 탈피하여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정당의 창당만이 낡은 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로 만들어질 신당은 △국민참여정당 △국민통합정당 △개혁정당 △민족통합정당 △정책정당 △청정정당 △인터넷 정당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의 실현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받드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함께 할 것"이라고 대문을 활짝 열었다.

신당 이념·정책·창당과정 논의하는 모임 결성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들 의원들은 또 신당의 이념과 정책, 그리고 창당과정을 논의하기 위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을 결성했다.

당초 '신당추진기구'를 결성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의원모임에서는 '기구'가 아닌 '모임'을 결성했다. 신주류로서는 당밖 '비공식기구' 결성에 대한 구주류와 중도파의 반발을 수용했고, 중도파는 신당 창당에 적극 동참하는 대신 '모임' 성격으로 완화시켜 당내 논의기구로의 발전을 관철시켰다.

김원기 고문은 이 모임의 의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 모임은 앞으로 정식으로 (당내) 신당추진기구가 되기까지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모임"이라며 "추진기구가 되면 내 임무도 끝난다"고 한시적인 기구임을 밝혔다.

향후 신·구주류와 중도파, 대화의 장 마련

이날 모임의 결과는 신주류와 중도파, 그리고 구주류까지 향후 대화를 통한 신당 창당을 추진할 수 있는 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신주류는 '신당창당추진기구'를 관철하진 못 했지만, 신당 창당에 민주당 의원 과반수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모임이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구주류는 향후 신당 창당 논의를 당밖 비공식기구가 아닌, 당내 공식기구에서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얻었다.

역시 최대의 승자는 중도파라 볼 수 있다. 중도파가 줄곧 주장해온 '신당은 찬성하되 분당은 안 된다'는 점과 '신당이 민주당의 정통성은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관철시킴으로써, 향후 신당 논의에서 중도파의 목소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 하나 넘었을 뿐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날 의원모임에서 예상을 뒤엎고 순조로운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이 문제가 당내로 옮겨질 경우,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구주류와의 전면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만은 안 된다'는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이 '신당 창당과 추진모임 결성'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개혁'이라는 시대적 화두 앞에 '분당 불가'라는 원칙이 계속 효력을 발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날 모임에서도 '신당추진모임' 결성에 대해 불만을 가진 한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몇몇 의원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주류 강경파의 한 의원 역시 이날 모임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밝혔지만, 씁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54명 참석, 13명 위임

이날 모임에는 정대철 대표를 비롯해 54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은 다음과 같다.
김근태 김덕규 김덕배 김효석 남궁석 송영길 송훈석 임종석 정동영 이상수 정동채 허운나 고진부 김영환 김원기 김택기 유재건 이용삼 이종걸 임채정 장영달 조성준 천용택 최용규 천장배 김상현 김명섭 김태홍 문석호 오영식 이미경 이정일 이호웅 이해찬 정세균 조순형 홍재형 설송웅 심재권 김기재 강봉균 김성호 김희선 박인상 배기선 배기운 송석찬 신기남 이강래 이재정 정장선 송영진 함승희

한편 위임을 한 13명의 의원은 다음과 같다.
박주선 장태완 김경재 조한천 설 훈 이낙연 조배숙 신계륜 김운용 전갑길 김태식 이창복 정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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