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엔 어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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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엔 어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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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黨)대표 흔들면, 당력이 무력화 된다

 
   
     
 

지금 한나라당의 모습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위아래가 없다는 것이다. 당(黨)대표를 시켜놓고 당(黨)대표를 흔들어대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한나라당 같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정말 당(黨)을 아끼고 당(黨)을 지키며, 당(黨)을 이해하는 중심적인 중진 인물들이 나서서 당(黨)을 추슬러야 될 때이다.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기 위해서는 거중조정(居中調整)도 할 수 있는 중진이 있어야 한다. 또 외부로부터 침투된 분열적 해당인자를 차단하고, 막아내야 하며, 내분도 막아낼 수 있는 어른스러운 사람들이 지금 한나라당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어른스러운 중진들이 변화의 급물살에 모두 숨어버린 것일까…

횡적종적으로 세대를 아우르며 당(黨)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이 과거에는 많았었는데 지금은 사라져버린 것일까.

한나라당에는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 같은 사람들이 없는 것일까.

누구누구 사람이니, 누구누구 파(派)니 하는 사람이 아닌 가장 중립적인 인상을 풍기는 어른다운 어른이 한나라당에는 정녕코 없는 것일까.

한나라당에는 줄서기를 잘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말은 왜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것일까?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려면 외부로부터 작동된 공작정치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탁월한 판단력을 지닌 중진들이 많아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외부에서 내부를 분열시킬 수 있는 소인들이 많고, 또한 정치공작들이 줄을 이을 수도 있다. 당(黨)의 어른이 없고, 당(黨)대표를 흔들어대는 이러한 한나라당으로서는 차기집권 정당으로서 면모가 썩 아름답지 못할뿐더러 정권을 쟁취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자못 걱정스럽다.

한나라당을 내분시키고, 이간시키며, 분열시켜 당(黨)을 깰 수도 있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들린다. 만약 이러한 얘기들이 사실이라면, 정치공작으로부터 초연하고 당당하기 위하여 좀 어른스러운 중진, 좀 어른스러운 소장파가 한데 어울려 당(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당력(黨力)이 모여져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중심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일까? 누구 말대로 한나라당이 중구난방이며 춘추전국시대라도 되는 것일까?

일단 당(黨)대표를 뽑았으면, 당(黨)대표가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인(黨人)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발휘해 주어야 한다. 당(黨)대표를 뽑아놓고 흔들어대고, 당(黨)대표의 지휘권을 문란시키면 당(黨)대표는 무력해진다. 당(黨)대표가 무력해지면 당력(黨力)이 무력해진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내적인 파워가 상실하게 되고 앞으로 외부로부터 닥쳐올 심각한 정치공작의 음모를 분쇄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당(黨)은 분열되고 깨지기 마련이다. 결국 2007대선의 결과는 분열의 양상만을 낳은 채 또 쓰라린 패배의 쓴맛을 다시 보아야 될 것인가?

지금 한나라당은 어떤 의미에서 위기다. 이러한 위기에는 당(黨)의 중심적인 중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하루 속히 위·아래가 질서 있게 움직이는 조직화된 정당으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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