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일부 정치인, 국어공부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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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일부 정치인, 국어공부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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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타산지석(他山之石)"이 유죄냐?

 
   
  ^^^▲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현황브리핑 도중 "태국 군부 쿠데타를 남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을 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크다면 크고,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대변인의 논평가지고 왜 그리들 왁자지껄한지 이해하기 곤란하다.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정치를 좀 잘하라는 뜻으로 야당 대변인이 말 한 것을 가지고 정치권에서는 뭐 그렇게 논란이 심하게 진동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유 대변인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고, 제1야당의 대변인이 태국의 부패한 탁신 총리를 몰아낸 군사 쿠데타를 보고 우리 정치도 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교훈 삼으라는 뜻인데, 왜들 그렇게 야단들인가? 뭐 혹시 가슴에 와 닿는 것이라도 있는 것일까?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변인의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에 발끈하여 과민반응을 한 바 "한나라당 대변인이 태국의 쿠데타에 매우 고무된 것 같은데 외국의 불행한 쿠데타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쿠데타 위협을 가하는 공당의 대변인 논평이란 있을 수 없다"고 격한 말을 쏟아냈다.

이렇듯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확대 해석되자 유기준 대변인은 "어느 정권이든 국민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국민이 싫어하는 일을 자제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권이 돼야 한다는 의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렇다! 굳이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으란 말 가지고 과민반응을 해야 하는 우리의 정치상황이 한없이 가련할 뿐이다. 뭐 그렇게 대단하게 과민반응을 해야 될 말도 아닌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뜻을 이번 기회에 열린우리당 일부 정치인들은 한번쯤 음미해보고 흥분한 마음 가라앉히기 바란다.

타산지석(他山之石)

타산지석(他山之石)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되어 있다. "다른 산의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도 자기의 지덕(智德)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 ´시경(詩經)´의 ´소아(小雅)´에 나오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사전에는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신의 학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됨을 비유한다. 《시경》 〈소아편(小雅篇)〉의 ´학명(鶴鳴)´에 나오는 구절 ´… 타산지석 가이위착(他山之石 可以爲錯 ; 다른 산의 못생긴 돌멩이라도 구슬 가는 숫돌은 됨직한 것을!)´에서 나온 말이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과 함께 인간의 인격수양과 관련한 명구(名句)로, 흔히 ´타산지석으로 삼다´라고 쓴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잘하라는 말뜻으로 일종의 격려성 용어이자, 교훈성 용어이지, 이 말을 듣고 발끈하여 반응하는 정치인이라면 무언가 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변인이 쿠데타를 옹호 선동하는 듯 한 발언을 한 것은 황당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했고, 원혜영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태국 쿠데타 발언은 한나라당이 근자에 보여준 도덕적 해이와는 차원이 다른, 국기를 흔드는 발언으로 봐야 한다"고 과도한 흥분을 하고 나섰다. 아니 이만한 일에 국기를 흔드는 말이라고 흥분해하는 우리당 사무총장의 말은 더더욱 코믹하기까지 느껴진다.

정치인들이 국어 공부를 많이하여 보다 마음도 넓고, 국민의 마음을 다소곳하게 포용하는 넓은 정치를 해 주었으면 한다.

그만한 일 가지고 한나라당 강재섭 당대표가 대변인에게 ´강력경고´까지 할 필요가 또한 있었을까…

우리의 지금 정치 상황은 허무 개그를 하고있는 무대 이어야만 하는가?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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