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대표 | ||
민주당에 합당 제의
박근혜 전대표는 대표 재임 27개월 동안 호남을 16회나 방문했고, 김대중 생가를 방문했고, 김대중에게 가서 아버지가 입힌 피해를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홍준표 같은 사람들이 박 대표에게 아버지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메시지를 호남에 전하고 호남의 표를 추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을 가한 적이 있다.
박 대표가 이렇게 호남에 러브 콜을 보냈지만 지난 6월3일 호남인들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는 겨우 1.7%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9.19일, 박근혜 측 사람으로 알려진 강재섭 대표가 관훈클럽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칠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장문의 성명서를 냈다.
합당에 대해 이명박은 즉시 환영한다는 발표를 했다.
박근혜 흔들기의 시작
박근혜 전대표는 김진홍이 이끄는 뉴라이트가 공정한 게임의 운영자라고 착각하는 행보를 여러 차례 보였다. 그러나 뉴라이트는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모든 걸 건 집단이다.
박 대표 측에서는 '김대중이 자기 편을 들어 줄 것이고, 김대중이 마음만 먹으면 호남표가 박근혜에 갈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착각인 것이다.
그래서 강재섭이 관훈토론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꺼낸 것은 박근혜와 교감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중과 박근혜 사이에도 교감이 있는 것으로 짐작이 간다.
만일 여기까지가 사실이라면 합당은 김대중이 주도한 것일 수 있다. 민주당이 펄쩍 뛰는 것은 하나의 요식 절차일 수 있다.
지금부터 하나의 추리를 해보자.
아마도 김대중은 박근혜에게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당신을 밀어 줄 테니 대통령이 되거든 나를 보호해 달라. 호남표를 당신에게 밀어 주려면 호남당인 민주당과 합당하는 것이 좋다”
박근혜 쪽에서는 김대중의 이 속임수에 솔깃할 수 있다. 그래서 강재섭의 발언이 촉발 됐는지도 모른다.
민주당과 합당하면 박근혜는 죽는다
여기까지가 사실이라면 과연 김대중과 박근혜의 야합적 밀약이 성공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우선 이명박이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친 이유에서부터 생각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합당은 이명박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게임이다.
첫째, 박근혜가 김대중과 야합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썩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박근혜 밖에 없지 않느냐는 정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편에 섰던 우익들이 대거 박근혜를 떠날 것이다.
둘째, 민주당 사람들이 대거 한나라당의 친북 좌파(좌익)세력에 가세하여 이명박 쪽으로 대세를 몰고 나갈 것이다.
김대중의 말은 박근혜를 사랑한다 하지만, 뒤에서는 박근혜 죽이기를 도모할 것이다.
김대중의 손은 박근혜에게는 가시손이다. 박근혜는 이걸 모르고 잡으려 해왔고, 급기야는 민주당과의 합당까지도 애드벌룬으로 띄우고 있다.
박근혜에게 줄 고언이 있다.
이기려 하면 진다는 것이다. 이기려 하면 추해지고, 추해지면 망한다. 오직 바른 정치인의 참다운 모습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이길 수 있다.
아무리 급해도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다. 야합은 국가도 개인도 모두 망하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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