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 방사선연구원은 방사선 식품 조사기술을 이용하면 분유의 품질 변화 없이 치명적인 사카자키균을 안전하게 제거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사카자키균에 의한 유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관련 연구에 착수, 방사선 조사를 통해 사카자키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식품안전과 위생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 학술지 ‘식품 안전’(Journal of Food Protection)에 연구결과를 투고해 2006년 6월호에 게재되었다.
변명우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연구부장은 “일반적으로 식품 살균을 위해 조사하는 방사선의 3분의 1 정도 에너지인 3kGy의 감마선을 수분 정도 조사하면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과정을 통하면 사카자키균은 물론, 최근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를 불러온 노로바이러스와 O-157, 살모넬라, 콜레라 등 다른 식중독 균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지난 1997년부터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유해 병원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고 안전한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방사선 식품 조사 기술은 현재 52개국에서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 곰팡이 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육류 뿐 아니라 굴 등 어패류 포함, 55개 식품에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소아과학회는 영유아 등 어린이의 식중독 사고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방사선 식품 조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방사선 식품 조사 기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식품안전센터(NCFS)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와 미국 농무부(USDA), 식품의약국(FDA), 미국질병통제센터(CDC) 등이 50년 이상 광범위하고 철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방사선이 조사된 식품에서는 어떠한 방사능도 검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유전독성학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1980년 WHO와 FAO IAEA가 구성한 식품방사선조사 공동전문위원회(JECFI)는 ‘법적 규제치 이하의 방사선 처리 식품은 독성학적 장해를 전혀 일으키지 않으며 더 이상의 독성 실험은 필요 없다’고 밝혔고, 1990년 WHO/FAO/IAEA 공동 주최 전문가회의에서는 ‘방사선 조사를 기존 허용기준보다 10배 이상 높여도 아무런 건강상 위험이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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