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우인의 창단 공연 「꽃을 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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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우인의 창단 공연 「꽃을 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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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爾)」로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등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던 극작가 김태웅의 신작 「꽃을 든 남자」가 27일-9월 8일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씨가 이번에 만든 '극단 우인'의 창단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창단된 이 극단은 '작가주의 집단'을 표방하고 나섰다. '무뇌아적 형식실험'과 '천박한 상업주의'를 배격하고 철학적 깊이를 지닌 인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겠다는 것.

현재 단원으로는 김내하 이승훈 오만석 이얼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꽃을 든 남자」는 단 2명의 남자가 등장하는 '남성 2인극'의 독특한 양식을 취한다.

배경은 깊은 산 속 무덤가. 한 때 중이었던 '덕'은 절에서 10억원이 넘는 금불상을 훔쳐 이 무덤에 숨겨두었다. 다리를 다친 덕이는 친구 '봉'에게 대신 삽을 들고 이 불상을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

봉이 삽질을 하는 동안 덕은 꽃을 꺾어 들고 대화를 시작한다. 둘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금불상을 찾은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무덤 속에서 나온 것은 금불상이 아니라 아기의 주검이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덕은 봉에게 숨겼던 진실을 털어놓는다. 애초부터 금불상은 없었으며 덕은 무덤 속에서 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봉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

연극은 덕이 죽고 싶어하는 이유 등를 설명하지 않은 채 하나의 상황으로 남겨두며 이들이 어떻게 되는지 결말도 내리지 않는다.

극작.연출을 맡은 김태웅은 작품 의도에 대해 '덕은 죽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봉은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인물'이라며 '인간의 거짓말 속에 담긴 어떤 온기를 긍정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임과 극중 극, 소품을 활용한 희화적 설정으로 웃음을 던지는 연출과 꽃이 만발한 무대가 극의 분위기를 돕는다.

김 작가의 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달빛 유희」를 수정, 보강한 작품.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자인 류태호와 윤제문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6시. ☎ 764-87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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