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이야기와 바다 속으로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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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 이야기와 바다 속으로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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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짖어라, 우리는 바다 속으로 대한민국을 견인한다.”

 
   
  ▲ 도박장 바다이야기와 노무현 대통령
ⓒ 뉴스타운
 
 

나는 망국 대통령과 그 일파들에 대해 더 이상 분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민을 말하며 집권한 대통령과 전방위 코드(충견-忠犬)들이 이미 종친 정권임을 직감하고,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왕창 해쳐먹고 죽자’는 심보로 미친 모기떼 발광하듯 서민의 고혈(膏血)을 빨아먹은 사건인 듯한 ‘바다 이야기’사건 직후에도 침묵했다.

지금은 펜을 들었다, 이유는 지난 24일 ‘벌거벗은 대통령’인 노 무현 씨가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해 “도둑이 들려니 개도 안 짖는다고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고 말한 것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어 몇 자 적기로 했다.

-‘벌거벗은 대통령’의 ‘바다 이야기’에 수장된 서민 위로용 개그-

노의 ‘개’ 운운 하는 발언을 들으면서 이건 코메디야’라고 야당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을 조롱하던 강금실 씨 말이 떠올랐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개는 2004년부터 짖었다”며 화답한 것도 재미있다. 그의 과거 ‘어떤 행위들’을 떠올리면 말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했던가? 둘 다 훌륭한 코메디언이다.

인권 변호사를 자임하던 이가 요트를 취미로 삼아 현해탄을 왔다 갔다 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서민을 팔아 대통령이 된 것 자체가 ‘코메디’이었던 바, 그는 태생적으로 희극배우 소질을 타고 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 희대의 ‘벌거벗은 대통령’께서 자신과 코드들이 제공한 ‘바다 이야기’에 수장되어 막장 인생을 사는 서민들을 친히 위로하기 위해 ‘코메디’보다 수준 높은 ‘하이 개그’ 한편을 보여 주셨다.

-‘뻔뻔한 말 빨’ 경연대회 참가자 노 대통령과 그 일파들, 그리고 김근태 의장-

대한민국에 말 많은 사람들 다 모여 ‘뻔뻔한 말 빨’ 경연대회를 했다. 경품은 행사가 행사니 만큼 도둑이 들든지 말든지 시도 때도 없이 짖어 재끼기로 유명한 똥개 들이었다.

채점 기준은 비 논리성 1점, 자화자찬이 1점, 타인에 대한 협박성. 음해성, 뒤 집어 씌우기 등이 각 1점, 죽을 만큼의 죄를 지은 자가 뻔뻔스러운 궤변을 늘어놓는 경우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5점 등 도합 10점이 만점이었다. 8점부터 우수상으로 입상 대열에 들어 새끼 한 마리, 9점은 최우수상 중치, 10점은 대상으로 곰 정도 크기의 최우량 견(犬)을 상품으로 받게 되어 있었다.

복날이 다가오니 경품에 눈이 먼 천하의 수다쟁이, 사기꾼, 협잡꾼 등이 다 모여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말의 성찬(盛饌)을 펼쳤다. 위의 채점 기준에 근접한 정치권 인사들도 자존심 문제라며 총출동 했다.

여기에는 ‘두말하면 잔소리’이 시대의 ‘말 빨’푸른 집의 최고 어른을 비롯하여, 그의 ‘시다바리’들인 청와대의 이병완 실장, 이백만 홍보수석, 양정철 홍보 비서관, 정부의 유시민, 노사모 에서는 요즘 조기숙을 제치고 국민적 스트레스로 급부상한 노혜경, 약방 감초로 국민의 두통거리인 대통령의 스승 이기명, 바다 이야기의 실체로 거론되자 “뚜벅 뚜벅 악랄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자칭 명배우 명계남’ 등 쟁쟁한 인사들이 망라되었다.

열린당에서는 "계급장 떼고 한번 붙어 보자" 라고 늘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다 그 앞에 서면 ‘쥐 죽은 듯’ 순종하며 국민들의 조소거리인 김 근태 의장이 당을 대표해 참가했다.

김 의장은 29일 동색(同色)인 참여연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5.31 지방선거에서의 여당의 참패와 관련, “1930년대 대공황을 전후해서 유럽에서 파시즘이 대두한 것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위험이 있고, 그것이 5.31에서 표현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냉전수구세력의 대 연합이 본격화돼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이는 한국 민주사회에 중대한 위협” 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 때 “살아오면서 이토록 처참한 날은 없었다. 국민들에게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겠다.” 고 한 그의 참회 발언을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었다. 그가 이번 ‘뻔뻔한 말 빨’ 경연대회 입상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김 의장은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타인에 대한 협박성, 음해성, 뒤 집어 씌우기, 죽을 만큼의 죄를 지은 자가 뻔뻔스러운 궤변을 늘어놓는 5점 항목 등에서 높은 최고 점수를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 시중 사람들의 견공(犬公)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날고 긴다는 온 갓 국민적 스트레스의 근원인 골치와 혐오 덩어리로 분류되는 8도의‘뻔뻔한 말 빨’들 수천 명이 모여 열린 대회는 성황 이었다.

드디어 대회 결과가 발표 되었다. 전문가와 대부분 국민들이 예상했던 대로 1위는 푸른 기와집의 주인이 1등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그와 같은 소속의 참모들과 노사모 인사들이 2등을 했다, 김 근태 의장도 막판에 던진 회심의 카드 ‘파시즘’ 및 ‘5.31 지방선거 대참패 민심 전면 부인 발언’ 등으로 공동 2위인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대 이변은 대상을 다툴 것으로 보였던 유시민 장관이 탈락한 것이었다. 그의 최근의 이해 못할 조신한 행보가 탈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단한 일반 참여자들도 살아있는 정치권력의 위용(威容) 앞에서는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했다. 몇 사람을 빼고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청와대 어른을 비롯하여 입상자 전원은 모두 그들의 품위에 맞는 견공(犬公) 한 분씩을 거느리고 돌아갔다.

푸른 집에서는 대견(大犬), 중견(中公) 들이 북한산 하늘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짖어 되며 권력의 심장에 입성한 것을 환호했다. 그런데 이들 견공(犬公)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아픔에 젖게 된다.

즉 그들보다 더한 강적들이 그 안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집 주인은 몇 년째 시도 때도 없이 취임 초부터 “대통령 직 못해먹겠다.”등에서 부터 시작하여, 최근의 군사작전통제권 이양에 이어 바다 이야기의 ‘조카 무관론 ’까지 4년간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국민에게 버럭 버럭 고함지르며 짖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365일에 4를 곱해 매일 종알종알 거려도 전혀 지치지 않는 특이 체질이었다. 그리고 그의 총신(寵臣)들도 이에 뒤질세라 화음(和音)을 이루며 못질 하듯 국민들 잠을 깨울 정도니 천하의 견(犬)들도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견공(犬公)들은 저항했다. “이런 식으로 우리를 무시하고 우리 밥 그릇 조차 위태롭게 하고, 우리보다 더 우리 행세를 하면 아예 복날 마음 편하게 우릴 잡아 먹으시오, 그것이 더 편 하겠소” 우리가 몇 번 씩 들어가는 것을 보니 그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 만하다. 사람들은 “너희들은 그래도 그들 때문에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인 우리 국민들의 상태 보다는 나을 것이다.”라고 그들을 위로해 준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눈치 없는 ‘벌거벗은 대통령’께서 그의 측근들과 함께 ‘바다 이야기’ 스토리를 만들어 가난한 서민들을 바다에 수장시켜 놓은 것에 대해 날린 멘트가 “도둑이 들려니 개도 안 짖는다고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니 이 어찌 천하의 청와대 견공(犬公)들이 울다가도 웃을 일이 아닌가?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는 것이다.

그곳 견(犬)들은 분노로 치를 떨며 이런 말을 남긴다. “이건 우리에 대한 모독이요, 우리가 그토록 짖을 때 당신은 뭐했소, 당신이 우리 보다 더 짖으니 그 소리에 우리가 짖는 소리를 못 들은 것이 아니요”

시중에서는 진짜 견공(犬公)보다 더 견공(犬公)같은 사람을 위 발언의 당사자와 그 일파들로 생각하는데 그들은 민심과 여론을 ‘개 짖는 소리’에 비유한다. 그들은 서민을 바다에 수장한 ‘바다 이야기’를 만들어 놓고도 오늘도 그렇게 뻔뻔스러운 변(辯)으로 짖고 있으니 가관이 아닌가?

-“너희들은 짖어라, 우리는 깊은 ‘바다 속으로’ 대한민국을 견인한다.”-

대통령을 계륵(鷄肋)에 비유하다 청와대 참모들에 의해 혼쭐이 난 조선일보가 노의 개 운운 발언을 빌미로 ‘짖지 않은 개와 계륵’ 이라는 기사로 반격에 나섰다. 즉 대통령이 말하는 ‘개’의 대상들을 분석하고, 수천 년 동안 인용돼 온 계륵(鷄肋)도 숨을 못 쉬게 하는 사람이 이 보다 더한 표현인 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중성을 은근 슬쩍 꼬집는 내용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말하는 개의 대상이 국회와 언론일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한다. 조선일보는 내친 김에 더 솔직해 져야한다. ‘바다 이야기’와 관련된 민원들이 청와대에 2년 전부터 수 없이 접수 되었다는 보도가 사실이면, 분명 대통령 노무현 씨가 말하는 개는 ‘민심’이고 ‘국민’이었다, 라고 말이다.

서민 흉내로 권력을 장악한 대통령과 그 제(諸)세력들에게 분노 보다는 한 가지 간절한 애원을 하고자 한다.

“저물어 가는 권력의 저편에서 불안한 마음과 함께 마지막 ‘한 탕’에 대한 욕심이 간절함을 잘 압니다. 그러나 ‘바다 이야기’에서 보듯,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들어 이 시대의 불쌍한 서민의 피를 마지막 까지 빨아내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만은 부디 삼가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토록 한탕이 아쉬우시면 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시고, 국정은 이 참에 손을 떼 주시고, 거액의 연봉 받는 조용한 백수로 마지막을 마무리 해 주세요. 좀 숨 좀 쉬고 삽시다.”

노 정권 집권 4년 만에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정신 감정이 의심되는 기관사와 그의 휘하 승무원들이 운전하는 폭주기관차에 인질로 잡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실존적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고 있다.

전두환 독재정권은 그들의 철권통치와 그에 따른 인권탄압에 대한 비판을 3S 정책(스포츠. 스크린. 섹스)이라는 마약을 국민에 투여, 무력화 시키고자 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희대(稀代)의 국가파탄 세력인 노무현 정권도 대한민국을 도박천국으로 만들어 그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희석시키고, 아울러 그들의 막판 ‘한탕’을 위한 일석이조(一石二鳥)용으로 바다 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을 장려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벌거벗은 대통령’과 망국 세력의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뻔뻔스러움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 “너희들은 짖어라, 우리는 깊은 ‘바다 속으로’ 대한민국을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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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2006-08-30 11:18:50
제주도는 말이 많다고 하는데 푸른 기와밑에는 말 말고 게도 있군요!

으이그 2006-08-30 13:12:29
분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으니....
하긴 비판해봐야 마이동풍이요.....
비판자가 제 풀에 나자빠지도록 내버려 두는게 노무현의 지략(?)인가?
그렇게 머리 좋다고 혼자 좋아할까?
어디 귀신 없소?

개소리다 2006-08-30 16:20:39
한 마디로 촌철살인 유구무언...

쾌도난마 2006-08-30 19:16:33
성 칼럼 대단하다. 보다 더 전진하여 우파 최고의 논객으로 우둑 서셔서 큰일 하길 바랍니다.

익명 2006-08-30 23:49:14
그런 논리라면 김영삼은 악질이구만, 카드대란으로 외환위기로 몰아냈으니.ㅎㅎ 이것도 칼럼이란 말인가. 글을 읽어보니 인격 알만하다. 도덕성부터 배우길 바란다.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결의안에 대해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잘 읽고 답변이나 달아봐라. 글 수준 하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 간의 공방이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30일 의원워크숍를 열어 ‘전시작전통제권 논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이양은 전쟁억지력의 약화와 국방비용의 급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환수논의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결의안의 요지다.

우선 한나라당의 반대논리가 한미 동맹 균열 우려에서 국방력 약화와 국방비용의 문제로 옮아간 것이 흥미롭다. 그간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세력은 한미 동맹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는 전통적 우방 미국과의 관계에 소홀한 채 대북 화해 정책으로 일관해온 노무현 정권의 친북 성향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역시 ‘친북적’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보조를 맞추어’ 무리하게 주한미군의 위상을 깎아내리기 위한 시도쯤으로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미국 측의 적극적 해명으로 결국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미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차례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의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사안이며 미국도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한미 동맹 균열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의 명분이 될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방 먹은 한나라당이 다시 들고 나온 반대의 논리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로 발생할 수 있는 국방력 공백 우려와 국방비용의 문제이다. 경솔하다 못해 무책임하다 싶기까지 했던 한미 동맹 균열 우려 주장과는 달리 한나라당이 새로 들고 나온 반대 논리는 그래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구석이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군은 미군의 통제를 받는 이른바 한미연합사령부 체제에 길들여졌다.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한 훈련에서부터 각종 작전 계획의 수립에 이르기까지 미군의 ‘지도와 편달’에 안일하게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년까지로 예상되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준비 기간 동안 한국군이 과연 지금까지 미군에 의존해온 여러 기능들을 무난히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또한-온전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로부터 초래되는 것은 아니지만-작전통제권 환수로 인해 늘어날 국방비용의 증가를 우리 경제가 충분히 지탱해줄 수 있을지도 반드시 논의해야할 문제임이 분명하다. 정부는 이미 너무 많은 곳에 돈을 쓰고 있다. 오늘도 중장기 발전 전략 ‘비전 2030’을 발표하였는데 여기에는 무려 1,100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해 세원은 갈수록 축소되는 터에 무슨 수로 저러한 대대적인 국가사업을 벌이며 동시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국방비 증액을 감당해낼지 의문스럽다.

이처럼 한나라당의 이번 결의안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이 다분히 감정적인 친북-반미 구도에서 벗어나 적절한 문제점들을 지적함으로써 환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문제를 둘러싼 생산적 토론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동시에 한나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논의 전면 중단’을 주장하며 자신들이 마련한 합리적 토론의 가능성을 스스로 말살해버리는 우를 범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은 정상적인 주권국가라면 반드시 스스로 영위하여야 할 국방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환수 시점은 문제가 될 수 있을지언정 환수 여부에 대해서는-적어도 정상적인 주권국가를 지향하는 당이라면-이의가 있을 수 없다. 만일 한나라당 역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바란다면 무책임하게 논의 중단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할 터이다.



한나라당은 그 출생을 둘러싼 비난과 도덕성 시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한국 정치의 중심에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간은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그 위상에 걸맞은 정책적 대안과 국가적 비전을 생산해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단적인 예로, 한국 경제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한미 FTA 협상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당론 없이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전시작전통제권 논의 중단 촉구 결의안’은 과연 한나라당이 자주 국방을 지향하는 책임 있는 공당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마저 들게 한다. 한나라당이 이미 결의안에서 제기하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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